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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오페라단의 올해 첫 선택은 '돈조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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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차르트의 오페라..중형극장에 맞게 제작

국립오페라단의 올해 첫 선택은 '돈조반니' 왼쪽부터 돈조반니 역을 맡은 차정철과 공병우, 연출가 정선영, 지휘 마르코 잠벨리, 돈나엘비라 이윤아, 체를리나 양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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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국립오페라단이 올해 첫 작품으로 모차르트의 '돈조반니'를 오는 3월12일부터 16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선보인다.

모차르트가 남긴 가장 뛰어난 오페라로 손꼽히는 '돈조반니'는 1787년 프라하국립극장에서 초연된 이래 지금까지 전세계적으로 끊임없이 무대에 올려지고 있다. 여성을 정복하는 것을 일생의 낙으로 삼고 살아가는 돈조반니가 수많은 여성들을 유혹하고, 그녀들과 얽힌 남성들을 조롱하다가 결국 벌을 받고 지옥으로 떨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국립오페라단은 매해 모차르트 오페라 한 편을 중형 극장을 위한 프로덕션으로 제작하는데, 올해는 '돈조반니'를 선택했다. 연출은 '봄봄봄', '사랑의 묘약 1977', '카르멘' 등을 연출한 정선영 이화여대 겸임교수가 맡았다. 지휘는 2007년과 2008년 세종문화회관에서 '라트라비아타', '아이다', '투란도트' 등을 통해 국내 관객들과 만났던 이탈리아 출신 마르코 잠벨리가 책임진다.

25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정선영 연출은 "'돈조반니'는 평면적으로는 방탕한 바람둥이에 대한 이야기지만, 그 이면을 들여다보면 개인의 내적 진실과 가치에 관한 이야기"라며 "모차르트는 이 작품을 통해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알고 있는가, 또 그 가치를 실천하면서 살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지휘자 마르코 잠벨리는 "이 작품의 음악은 역사적인 고증이 반영돼야 하기 때문에 18세기 양식을 충실하게 표현할 수 있도록 신경썼다"며 "모차르트가 이 작품을 작곡했을 때, 자신의 드라마틱한 감정을 표현해나가겠다는 목표도 있었지만, 그보다는 성악가들이 뭘 말하고 싶은지에 대해 중점을 뒀다. 성악가를 중심으로 노래에 접근했다"고 설명했다.


돈조반니 역에는 2007년 서울국제성악콩쿠르에서 1위를 하며 실력을 인정받았던 바리톤 공병우와 이번 역할로 국내 오페라 무대에 데뷔하는 베이스 바리톤 차정철이 캐스팅됐다. 돈나엘비라 역은 뉴욕 시티오페라, 보스톤 리릭오페라 등에서 활동하고 있는 소프라노 이윤아가 연기한다. 애들러 펠로우쉽에 한국인 최초 최종 멤버로 발탁돼 화제가 됐던 소프라노 양지영은 체를리나 역을 맡는다.


공병우는 "오페라 가수는 성악가가 연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연기자가 노래를 잘하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개인적인 경험과 음악적인 해석 등을 통해 조금 더 돈조반니 다운 돈조반니를 표현해내고 싶다"고 말했다. 차정철은 "유럽이나 미국에서의 공연과 달리 이번 돈조반니는 파격적인 무대와 연출이 있어서 색달랐다"고 말했다.




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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