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광주지역 설사질환 원인병원체 분석 결과"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 광주지역 설사환자를 분석한 결과 동절기에는 바이러스성 장염이, 하절기에는 세균성 장염이 유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광역시 보건환경연구원(원장 김은선, 이하 ‘연구원’)이 질병관리본부와 공동으로 지난해 광주지역 설사환자의 가검물 2132건을 대상으로 원인 병원체를 분석한 결과, 확인된 바이러스성 병원체와 세균성 병원체는 각각 55.3%와 44.6%로, 감염비율은 비슷하지만 유행 시기는 계절별로 차이를 보였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동절기인 11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는 바이러스성 장염은 56.5%, 세균성 장염이 23%, 하절기인 5월부터 9월까지는 설사환자 중 바이러스성 장염은 11.5%, 세균성 장염은 42.5%로 집계됐다.
이는 2012년에 비해 바이러스 검출률(64%)은 줄었지만, 세균성 병원체 검출을 위한 독소 유전자 추가 검사로 세균성 병원체 검출률(36%)은 늘어났다.
확인된 병원체 중 바이러스성 병원체는 노로바이러스가 53%로 가장 많고 이어 로타바이러스가 37.7%를 차지했다. 세균성 병원체는 황색포도알균 29.4%, 병원성대장균 27.7% 등 다양한 병원체가 검출됐다.
노로바이러스 검출률은 예년과 비슷하지만 유행시기는 2012년에 비해 한 달 가량 늦어진 11월 중순부터 증가하기 시작했다. 로타바이러스의 경우는 19.2%로 2012년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했다.
서계원 미생물과장은 “최근 지구 온난화 등 기후변화로 인해 원인병원체의 종류만 다를 뿐 연중 설사질환이 유행하고 있으므로 계절에 상관없이 손 씻기, 음식물 및 주변 환경 위생관리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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