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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 '눈폭탄', 그룹으로 확산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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雪上加霜, 그룹이 얼어붙었다

마우나리조트, 2006년 코오롱 증손회사로 출발
그룹과 총수일가 지분 나눠 보유…경주 관광단지 사업 차질 불가피
美듀폰 소송서 배상금 1조 떠안아 경기불황에 주력사업 실적 악화
리조트사고 피해보상·이미지 실추 우려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마우나오션 리조트 붕괴 사고로 코오롱 그룹이 최대 위기를 맞았다.

실적 악화ㆍ듀폰 소송 한파로 몸살을 앓고 있는 코오롱 그룹으로서는 설상가상의 상황에 직면한 셈이다. 그룹 및 총수 일가가 보유한 마우나오션리조트 붕괴 사고 피해자들에 대한 막대한 보상이 불가피해 보이기 때문이다. 이웅열 코오롱 회장이 직접 사과에 나섰지만, 그룹 이미지 손상도 피해갈 수 없는 악재다.


갖가지 악재 속에서 발생한 이번 마우나오션리조트 붕괴 사고는 코오롱 그룹 입장에서 치명타다. 실적 개선에 올인해야 할 연초, 이웅열 회장과 주요 경영진이 사태 해결에 매달려야 한다는 점도 큰 부담이다. 마우나오션리조트 설립 당시부터 코오롱 그룹과 총수 일가가 지분을 보유한 점은 코오롱의 책임감에 무게를 더하고 있다.

마우나오션리조트를 보유한 마우나오션개발은 2006년 11월1일 설립 당시부터 코오롱의 증손회사로 출발했다. 이동찬 코오롱 명예회장(25.57%), 이웅열 회장(21.78%) 외에 코오롱 손자회사인 코오롱글로텍이 52.65%의 지분을 보유한 마우나오션개발의 초기 자본금은 150억원이었다.


이후 코오롱 그룹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된 후 공정거래법상 손자회사의 행위 제한 규정(제8조의2제4항)에 의거, 2012년 초 코오롱글로텍이 보유하고 있던 지분 중 대부분을 지주 회사인 코오롱이 인수했고 나머지는 이 명예 회장과 이 회장이 나눠 인수했다. 2006년부터 3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했던 마우나오션개발은 2009년부터 영업 흑자를 거뒀고 2012년에는 매출액 646억원, 영업이익 27억원, 당기순이익 18억원을 거둬 사업이 정상 궤도에 올랐다.


그러나 이번 사고로 정상 궤도 2년 만에 최대 위기에 직면했다. 그룹으로서는 이번 사고 여파에 주목하고 있다. 총수 일가가 50%의 지분을 보유한 점에 미뤄 사고 파장이 그룹 총수에 미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향후 사업 차질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실적 개선에 힘입어 마우나오션개발은 마우나오션리조트가 위치해 있는 경주시와 함께 2020년까지 총 9845억원을 투자해 국내 최대 규모의 관광 단지를 조성키로 했다. 이번 마우나오션리조트 붕괴 사고가 관련 사업 추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번 사고가 1조원(9억1990만달러)에 육박하는 배상금을 부과받은 듀폰 항소심 판결을 앞두고 발생한 점도 부담이다. 2012년 미국 버지니아 동부법원은 미국 화학회사 듀폰이 코오롱을 상대로 제기한 아라미드 섬유(헤라크론) 생산ㆍ판매금지 및 손해배상 소송에서 듀폰 손을 들어줬다. 듀폰의 케블라 섬유 기술을 빼내 헤라크론을 만들었다는 듀폰 주장을 받아들인 것이다.


법원은 생산ㆍ판매금지 조치에 그치지 않고 1조원(9억1990만달러)에 육박하는 배상금을 부과했다. 이 금액은 코오롱의 실제 관련 제품 수출액의 300배를 넘는 수치다.


이후 코오롱은 버지니아 동부법원과 미국 제4순회 항소법원에 즉각 집행정지 긴급신청을 제기했고 항소법원이 이를 받아들여 생산라인은 재가동 중이지만 1조원의 배상금은 여전히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 내 항소심이 통상 1년~1년6개월 걸린다는 점을 감안할 때 듀폰 항소심 판결은 올 2~3월께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배상금이 더 부담스러운 이유는 코오롱 그룹의 최근 펀더멘털 변화다. 글로벌 경기 악화에 외형과 수익이 신통치 않기 때문이다. 코오롱 그룹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0.97% 감소한 5조2614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전년 대비 각각 21.20%, 33.58% 하락한 2316억원, 1136억원으로 집계됐다. 극심한 경기 불황에 주력 사업이 모두 부진을 면치 못한 게 실적 악화의 주요 배경으로 작용했다.


한편, 코오롱 분위기는 한마디로 '침울'하다. 이번 사태가 그룹 전체의 매출이나 이미지, 경쟁력에 미칠 악영향을 우려하고 있다. 코오롱 관계자는 "실적부진, 듀폰 소송 등의 악재에 이어 이번 사고까지 터지면서 설상가상의 상황이 됐다"며 "이번 사고가 미칠 영향을 최소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지만 불안감은 감출 길이 없다"고 말했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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