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용민 기자] 2013년 모바일광고 시장규모가 전년 대비 2배 가까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이 발표한 '2013년 모바일광고 산업통계 및 광고효과 조사'에 따르면 2013년 모바일광고 시장규모는 4160억원으로 전년(2159억원) 대비 93% 증가했다. 이는 전체 광고시장(9억8016억원)의 약 4.2%에 해당하는 규모다.
모바일 웹이나 애플리케이션(앱)의 이용자에게 배너, 텍스트 등의 형식으로 표출되는 디스플레이광고는 2004억원 규모로 전년(907억원)대비 1097억원 증가하며 모바일광고의 성장을 견인했다.
신규 광고방식인 보상형 광고도 582억원으로 눈에 띄는 성장을 기록했다. 보상형 광고는 모바일 앱 등으로 광고를 시청한 이용자에게 포인트 등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지난해에는 광고대행사(43.5%)의 매출이 가장 많았으나 광고 매체가 다양해지면서 효율적인 매체 선택이 중요해져 2014년 이후에는 미디어렙사(47.0%)의 비중이 광고대행사를 앞설 것으로 예측됐다.
광고주들도 방송, 인터넷 등 보다 모바일광고(58.8%)가 가장 크게 증가할 것으로 답하해 앞으로 가장 선호하는 매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용자가 직접 모바일광고의 상세내용을 확인하는 비율인 클릭율은 검색광고(73.3%)가 가장 높았다. 하지만 실제 구매까지 이어지는 구매율은 보상형광고(60.1%)가 가장 높아 성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친숙하고 이해하기 쉬운 동영상광고가 이용자에게 효과적인 광고 수단이며, 식음료(26%), 게임·오락(24%), 패션·화장품(23%) 등이 모바일에 적합한 분야로 조사됐다.
이용자의 모바일 광고에 대한 거부감은 감소중이나(2012년 59.7%→2013년 50.7%), 콘텐츠나 단말기 이용에 방해시에는 거부감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부 관계자는 "영세한 중소·벤처업체의 참신한 광고 아이디어와 신기술을 사전에 검증·보완할 수 있도록 테스트 패널(약 2만명)을 지원할 것"이라며 "모바일 광고 플랫폼 인증을 통해 신뢰성과 활용도를 제고하는 등 온라인 광고의 유통기반 활성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모바일광고 관련 사업자(광고대행사·미디어렙사·매체사·플랫폼사 등 152개사), 광고주(85개사) 및 일반 이용자(2000명)를 대상으로 ▲시장규모 ▲사업자별 매출 ▲광고 유형별 클릭·구매율 ▲광고 유형별 효과성 및 거부감 ▲모바일광고 적합 상품유형 등에 대해 진행됐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인터넷진흥원 홈페이지(www.kisa.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권용민 기자 festy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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