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기존 산업과 정보통신기술(ICT)을 융합한 창조경제를 실현하기 위해 정부가 예산을 지난해 200억원에서 올해 1000억원로 5배 늘린다. 또한 모바일 앱 등 소프트웨어(SW) 산업을 적극 육성해 관련 연 매출을 2016년까지 90조원대로 확대한다.
미래창조과학부는 17일 청와대에서 열린 대통령 업무보고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14년도 미래부 업무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올해는 창조경제 확산, 창조경제 역동성 제고, 창조경제 기반 강화 등 3개 분야에 주력하는 가운데 글로벌 창업생태계 구축, 미래성장동력 발굴 등 7개 과제를 실천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창조경제 확산을 위해 기존 산업영역에 과학기술과 ICT를 융합하는 '비타면 프로젝트' 예산 규모를 지난해 200억원에서 올해 5배인 1000억원로 늘린다. 오는 2016년까지 사물인터넷 관련 시장규모가 2배 이상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선제적으로 신사업 육성에 뛰어드는 한편 스마트홈, 공장자동화, 지능형 차량운행 서비스 등에서도 협력 사업 및 해외 진출을 추진하기로 했다. 서울ㆍ수도권 지역에 도입된 'NFC(근거리무선 통신) 기반 택시안심 귀가 서비스'나 소매 유통업 매출액을 5% 끌어올린 '전통시장 소상공인 협업 시범사업' 등도 추진된다.
SW 분야에서는 '창업ㆍ성장ㆍ글로벌화'로 이어지는 성장 생태계 조성을 본격 추진한다.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착안한 SW창업기획사, SW특화펀드를 통해 성장단계별 맞춤형지원을 강화하고, 시장ㆍ산업 특성에 맞춘 특화된 수출을 지원한다. 중소 SW기업이 세계 3위 이내 글로벌 SW전문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대형 기술개발 프로젝트가 추진되며, 공정한 SW시장 유도를 목표로 일정비율 이상 하도급 제한 및 재하도급이 원칙적으로 금지되도록 하도급 제도도 개선된다. 이를 통해 SW 관련 매출도 2012년 48조원에서 2016년 90조원대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최문기 미래부 장관은 "2013년 미래부가 창조경제의 정책적 틀과 기반 조성에 주력했다면 2014년은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의 시발점으로 창조경제 확산과 성과창출의 원년이 되도록 정책적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김영식 기자 gra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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