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당일, 470만여대 이용…역대 최다
'고속도로 교통정보 앱' 사용 11% 증가…교통량 분산 효과
[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올해 설 연휴 기간 동안 하루 평균 393만여대의 차량이 전국 고속도로를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 당일인 지난달 31일에는 470만여대가 고속도로를 이용, 가장 많은 차량이 몰렸다.
한국도로공사는 올해 설 연휴 기간(1월29~2월2일) 동안 하루 평균 교통량이 393만대로 전년 대비 4.7% 증가했다고 2일 밝혔다. 수도권 귀성·귀경 차량은 하루 평균 74만여대로 작년보다 6.6%가 증가했다. 특히 설 당일은 성묘와 나들이, 귀경 차량 등이 몰리며 470만대가 고속도로를 이용해 역대 설 최대 1일 교통량을 기록했다.
올해 설 귀성길은 지난달 29일 오후, 귀경길은 설 당일인 31일 오후에 정체가 가장 극심했다. 귀성 정체는 설 연휴 이틀 전 날인 29일 오전 11시께부터 시작돼 30일 저녁까지 지속됐다. 귀경길은 설 당일 오전 11시부터 주요 노선의 정체가 시작됐고 설 당일인 31일 오후에 정체가 가장 심했다.
상습 정체구간인 경부선 서울~천안 구간은 양방향 5차로를 확보해 전년 대비 교통량이 증가했음에도 최대 소요시간은 줄었다. 경부선 서울~천안구간(70km)은 갓길차로 신규 설치(오산→남사, 안성→천안분기점)과 임시 감속차로제 운영 등으로 귀성길의 경우 전년 대비 서울에서 부산까지 6시간50분으로 40분 감소했다.
또 평균통행속도를 분석한 결과 병목구간 해소를 위해 설치한 갓길 차로과 승용차 임시갓길차로의 운영으로 도로용량을 증대시킴으로써 해당구간의 평균통행속도가 약 7km/h 상승하는 효과가 있었다고 도로공사는 분석했다.
'고속도로 교통정보 앱'과 도로전광표지(VMS)이 교통량 분산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속도로 교통정보 앱'의 이용객은 전년 대비 11%나 증가, 정체 구간의 교통량 분산 효과가 발생했다.
이와 함께 도로공사는 화장실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휴게소와 졸음쉼터, 비상활주로 등 여유부지에 임시화장실을 1004칸을 확충했다. 혼잡이 예상되는 휴게소에는 여성화장실 비중을 1대 1.7까지 확대했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고속도로 정보뿐 아니라 국도 정보를 수집해 우회국도 정보를 제공해 일부 차량을 국도로 우회시켜 본선 교통흐름을 향상시키는데 기여했다"면서 "교통분야 전문가로 이뤄진 교통예보팀에선 주요 도시 간 예상소요시간 산출하고 정체 상황을 실시간으로 전달해 교통량 분산에 기여했다"고 말했다.
한편 도로공사는 설 연휴 마지막 날인 2일 예상교통량은 전국 331만대로 정체는 자정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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