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최근 멧돼지를 맞닥뜨렸을 때 대처법에 네티즌들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12월부터 1월까지는 멧돼지의 짝짓기 기간이어서 공격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멧돼지를 맞닥뜨렸을 땐 우선 침착해야 한다. 소리를 지르거나 등을 보여선 안 된다. 상대가 직감적으로 겁을 먹은 것으로 알고 공격해오기 때문이다. 우리말에 '저돌(猪突)적'은 멧돼지(저 : 猪)처럼 앞 뒤 가리지 않고 밀고 들어온다는 뜻에서 쓰이고 있다.
따라서 성묘나 등산 때 멧돼지가 나타나면 섣불리 행동해선 안 된다. 더욱이 멧돼지를 물리친다며 돌이나 나뭇가지 등으로 공격하는 짓을 절대로 해선 안 된다.
멧돼지는 시력이 나쁘므로 당황하더라도 멧돼지 눈을 똑바로 바라보고 움직임을 최대한 줄여야 한다. 우산 등을 펼치면 바위로 착각해서 멈춰서는 것도 그런 이유다. 뒤돌아서 등을 보이며 달아나거나 겁을 먹으면 공격당한다.
또 멧돼지는 빨간색을 싫어하므로 등산을 갈 경우 옷을 붉은색으로 입는 것도 피해를 막을 수 있는 요령이다. 붉은 옷을 입지 않았다면 붉은 색깔의 큰 보자기나 깃발, 우산 등을 펼쳐도 멧돼지는 피해서 간다.
새끼가 있는 멧돼지는 보호본능이 강해 공격성이 더 강하다. 새끼가 있는 멧돼지를 만나면 이점에 더 조심해야 한다.
여러 명이 단체로 야생 멧돼지를 봤을 땐 빨리 119로 빨리 신고해 도움을 요청한 뒤 부근의 바위 등을 이용, 빨리 피하거나 숨는 게 상책이다. 산에선 비탈진 곳을 올라가서 도망가지 말고 내리막으로 뛰는 게 오히려 낫다.
특히 성묘 때 산소에 소주, 맥주, 막걸리 등 술을 붓는 경우가 많으나 멧돼지로부터 공격받을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셈이어서 조심해야 한다. 먹을거리가 적은 산속의 굶주린 야생 멧돼지는 거리가 아주 먼 곳에까지 술 냄새를 맡으므로 산소에 술을 붓는 것을 삼가는 게 좋다.
멧돼지를 맞닥뜨렸을 때 대처법을 접한 네티즌들은 "멧돼지를 만났을 때 등을 돌리고 도망가면 안 되는구나", "멧돼지가 후각이 발달한 줄 몰랐다", "성묘를 하면서 술을 붓는 건 위험한 행동이구나" 등의 반응을 나타냈다.
온라인이슈팀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