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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부문 주택용지' 판매 확 늘어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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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LH 주택용지 전년 대비 75%나 증가…민간택지보다 장점 많아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지난해 경북혁신도시에서 60~85㎡ㆍ85㎡초과 혼합형 공동주택 419가구를 지을 수 있는 용지가 공급되자 337개의 건설사들이 몰려들었다. 치열한 수주경쟁을 벌인 끝에 이 땅은 보광건설 계열사인 '골드디움'의 품으로 돌아갔다.

#미분양 주택이 많았던 평택소사벌지구가 삼성전자 등 인근 산업단지 효과로 인기를 끌자 이곳 공동주택지를 확보하려는 건설사들이 늘어났다. 작년 60~85㎡형 870가구를 지을 공동주택지가 751억원짜리로 공급되자 153개 주택업체들이 몰려들었다. 결국 이 알짜배기 땅은 중견 주택건설사인 우미건설 계열사 '선우산업개발'이 차지했다.


주택시장이 침체된 가운데서도 공공택지 인기가 크게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민간택지 개발 리스크가 커진 상태에서 기반시설이 잘 계획돼 수요자들의 인기가 높은 공공택지에 건설사들이 관심을 높이고 있어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지난해 매각된 공동주택용지는 112필지로 전년 판매실적(64필지)보다 75%나 증가했다. 건설사들이 공공택지 확보를 위해 앞다퉈 몰려들며 LH의 미분양 적체로 인한 자금회수 고민도 상당부분 풀렸다. 총 매각금액은 6조2891억원에 달한다. 전년도 판매금액인 3조8906억원보다 62%나 많다.


이 같은 판매실적은 분양가가 높은 수도권 우량지구에서 공동주택용지 판매가 급증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동탄2신도시, 위례신도시, 하남 미사강변도시 등 수도권 지역에서 4조4389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18% 증가라는 놀라운 기록을 세웠다. 수도권 내 매각 필지수는 재작년 11필지에서 작년 45필지로 4배 이상 증가했다.


이례적인 것은 소비자들의 중소형 주택 선호 추세에도 불구하고 85㎡이상 규모의 주택을 지어야 하는 공동주택지가 전체 판매량의 30%가량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 비중은 전년(27%)보다 되레 높아졌다. 중대형 공동주택지 판매금액과 필지수는 각각 지난해보다 2배 가량 늘어나 건설사들의 향후 분양시장에 기대감을 보여줬다는 분석이다. 특히 중대형 공동주택용지 판매가 예년보다 증가한 이유는 위례신도시 등지에서 중대형 주택에 대한 인기가 높게 나타난 것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중소형 주택으로 변경이 가능해진 여건도 한몫했다.


민간차원의 택지개발에 한계가 명확해진 점도 작용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민간택지 개발을 통해 주택사업을 하려면 오랜기간 택지를 사들여야 하는 데다 금융권도 장기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소극적이어서 위험부담이 크다"며 "재개발과 재건축 외에는 공공택지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는 환경"이라고 설명했다.


이와함께 점포겸용과 주거전용 등 단독주택지 판매량도 급증했다.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단독주택 주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짐에 따른 현상으로 풀이된다. 단독주택 판매량은 4820필지다. 전년보다 131필지 많이 팔렸다. 금액으로는 1조4000억원 규모다.


특히 충북혁신도시ㆍ동탄2신도시 등에서 단독주택용지가 날개돋친 듯 팔려나갔다. 충북혁신도시에서는 총 362필지 공급에 1만9488명이 몰려 전 필지가 매각됐다. 동탄2신도시에서는 총72필지 공급에 9959명이 몰려 전 필지 매각 완료됐다. 이와함께 세종시, 대전 도안신도시, 수원 호매실지구 등에서도 100필지 이상이 팔려나갔다.


LH 판매보상사업처 관계자는 "지난해 위례ㆍ동탄2ㆍ하남 미사 등 수도권은 물론 등 지방에서도 신규 분양이 수요자들의 인기를 확인함에 따라 공공택지 수요가 급격하게 늘어났다"면서 "올해에도 민간택지 개발여건이 녹록지 않기 때문에 용지분양 인기가 이어질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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