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새해 벽두부터 환율이 국내 증시를 요동치게 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050원선까지 위협하며 2011년 7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고, 원엔 환율이 한때 1000원선이 붕괴되면서 반도체, 자동차, 화학 등 주요 수출주들이 급락하며 2014년 장을 시작했다.
우리투자증권은 5일 이 같은 네거티브 환율효과를 벗어날 수 있는 포트폴리오 전략을 추천했다. 글로벌 경기 회복세가 본격화된다는 점에서 '수요 회복'에 초점을 두면서도 환율 리스크를 회피할 수 있는 종목군이 그 대상이다.
에너지 패러다임의 LED, IT 패러다임의 모바일 쇼핑, 헬스케어 패러다임의 맞춤형 치료, 라이프 패러다임의 리모델링 등을 단기적인 대안으로 제시했다. 이들의 전방산업이 내수시장을 중심으로 구조적인 성장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환율 리스크를 회피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어 포트폴리오 전략상에서도 이들 관련주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먼저 LED 관련주들은 국내 수요 확대가 모멘텀으로 작용하고 있어 성장모멘텀이 부각될 것으로 기대된다. 2014년부터 70W급 이하 백열전구의 국내 생산 및 수입이 전면금지되면서 LED 전구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모바일 혁신이 가져온 IT 패러다임의 변화 중 하나인 모바일 쇼핑(홈쇼핑, 모바일 결제) 관련주들의 본격적인 수혜도 예상했다. 최근 전체 매출 중에서 모바일쇼핑 비중이 늘어나고 있는 홈쇼핑 관련주를 비롯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모바일 결제규모의 확산 속에 정부지원책(최근 정부는 공인인증 필요없이 모바일 결제액을 기존 30만원에서 50만원으로 상향조정하는 방안)이 마련되고 있는 모바일 결제 관련주들이 수혜를 입을 것이란 분석이다.
인구구조 변화(1인 가구 및 인구 노령화)와 높은 의료 기술력 향상으로 인해 소비층이 두터워지고 있는 맞춤형 헬스케어 산업과 리모델링(건자재, 가구, 인테리어 등) 관련주들의 모멘텀도 점차 강화될 것으로 봤다.
전필수 기자 phils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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