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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로 갈아입은 토종 아웃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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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브랜드 늘며 내수시장 포화..블랙야크·코오롱·네파 등 中·美 유럽 진출 속도내

'글로벌'로 갈아입은 토종 아웃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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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코오롱스포츠ㆍ블랙야크ㆍ네파 등 토종 아웃도어 브랜드의 해외 진출이 가속화되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는 머지않아 신규수요창출이 한계에 봉착하고 조만간 내수시장도 포화상태에 이를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신규 브랜드가 물밀듯 쏟아지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는 점도 업계의 해외진출을 부추기고 있다. 아웃도어 브랜드는 신성장동력으로 이웃나라 중국 시장 진출을 우선순위로 두고 유럽과 미국까지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아웃도어 신시장 '중국'=국내 아웃도어브랜드는 일찌감치 중국 시장에 진출했다. 1998년 중국에 진출한 블랙야크는 북경, 상하이 등에 260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지난해 중국에서는 55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올해는 1000억원이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전체 매출의 60~65%가 35~45세의 남성 고객이며 여성 고객의 비중도 증가 추세다. 블랙야크는 아웃도어 수요가 많은 난징, 항저우 등을 중심으로 영역을 넓혀 2015년까지 매장 800개, 매출액 4000억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2006년 중국에 진출한 코오롱스포츠는 중국에 140개의 매장을 두고 있다. 올해 매출액 6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2015년까지 1500억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코오롱스포츠는 현지 고객들의 라이프스타일과 구매 유형 등을 반영한 현지 기획 물량을 현재 30%수준에서 50%까지 끌어올려 현지화된 제품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최근 탕웨이를 모델로 발탁해 중국 내 마케팅도 강화하고 있다.

네파는 지난달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에 첫 매장을 열며 현지법인을 설립했다. 웨이하이점은 본격적인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하게 된다.


아웃도어 브랜드가 중국을 해외진출 첫번째 국가로 삼은 것은 성장 잠재력은 물론이고 한류 덕을 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아웃도어 시장 규모는 2조5227만원(145억2000만 위안)으로, 5년 전인 2008년보다 400% 성장했다. 중국의 경제발전과 생활수준 향상으로 아웃도어 시장은 매년 40%씩 신장하고 있다. 코트라는 2020년 중국 아웃도어 브랜드 시장 규모가 17조3700억원(1000억 위안)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아웃도어 브랜드는 중국 진출을 위해 배우 장동건, 유아인, 조인성, 전지현, 아이돌 그룹 2PM 등 국내 연예인을 앞세우고 있다. 이미 중국에서 인지도가 높은 국내 연예인이 많은 데다 국내 드라마의 인기가 높기 때문에 협찬을 통한 간접적인 홍보도 가능하다. 시장이 큰 데다 현지 마케팅 전략이 국내와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에 아웃도어 브랜드에 있어 중국은 탐나는 시장이다.


◆아시아를 넘어 미주ㆍ유럽으로=아웃도어 업계는 중국 시장과는 별도로 아웃도어 본거지인 유럽에도 관심을 두고 있다. 블랙야크는 지난 26일 유럽에 블랙야크 브랜드를 론칭했다. 스위스 생모리츠, 이탈리아 볼자노의 알프스 산악지대에 위치한 아웃도어ㆍ스키 전문 매장에 블랙야크가 입점했다.


블랙야크는 지난해 1월 뮌헨 세계 최대 스포츠용품박람회에 참가해 각 분야 최고의 제품을 선정하는 'ISPO 어워드'에서 올해의 아시아상품을 수상하면서 유럽 관계자들에게 인지도를 높였다. 이후 본격적인 유럽 진출에 앞서 스위스, 이탈리아, 터키 등 유럽 3개국에서 파일럿 매장을 통해 블랙야크 제품을 선보여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올 가을 토탈 아웃도어 브랜드를 인수했다. 이 브랜드를 교두보를 삼아 블랙야크도 미국에 진출시키겠다는 전략이다.


블랙야크 관계자는 "2016년까지 독일, 스위스, 프랑스, 러시아, 체코, 미국 등 동ㆍ서유럽과 북미, 아시아 지역 17개 국가에 소매와 사업의 형태로 진출해 1000억원의 매출을 올리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네파는 지난 2011년 프랑스에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샤모니 지역에 매장을 개장했다. 내년에 같은 지역에 매장을 추가로 열 계획이다. 네파는 직영매장을 통해 유럽 시장의 변화를 빠르게 읽고 각 지역에 맞는 상품 개발에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K2의 경우는 미국 스키용품 업체가 같은 이름을 쓰며, 주요 국가에 먼저 상표등록을 해 놔 해외시장 진출 길이 막혔다. 대신 내수시장에서 골프의류 등으로 사업영역을 다각화한다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


◆해외진출 자칫하면 '독'이지만…=국내 아웃도어 브랜드가 일제히 정조준한 중국시장은 잭울프스킨, 컬럼비아, 노스페이스 등 상위 10대 브랜드가 전체 매출의 74%를 차지해 진입장벽이 높은 국가 중 한 곳이다.


실제 2009년 중국시장에 진출한 밀레는 25억원 정도의 손실을 안고 지난 9월 철수했다. 업계에서는 밀레가 현지화 대신 국내 운영방식을 적용한 것을 실패 원인으로 보고 있다.


아웃도어 업계 관계자는 "중국 시장에서는 고가 브랜드의 영역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면서 "국내 브랜드가 중국에 진출할 때 제품의 높은 품질과 우수한 디자인으로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세워 공략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중국 소비자와 활발한 소통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충성고객을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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