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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해외대첩]지진도 겁 안낸 포스코 공병대, 중남미를 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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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건설, 올해 중남미시장 진출 7년만에 수주 100억달러 달성
중남미 에너지플랜트 시장 국내 건설사 최초 진출…칠레 벤타나스서 첫 결실
지역사회와 끈끈한 관계·열악한 자연환경도 극복…전체 수주시장 41.4% 차지


[건설사 해외대첩]지진도 겁 안낸 포스코 공병대, 중남미를 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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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포스코건설이 중남미 시장에서 해외건설의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다. 올해는 중남미 시장 진출 7년 만에 수주 100억달러를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포화 상태인 중동시장에 집중하던 다른 건설사들과 차별화된 정책을 펼쳐 미개척 유망지역인 칠레, 페루 등 중남미로 과감하게 눈을 돌린 결과다. 국내 대형 건설사로는 최초로 2006년 12월 에너지사업본부를 신설한 포스코건설이기에 가능했다.


◆중남미 진출 7년만에 수주 100억불 달성= 포스코건설은 지난달 25일 브라질 CSS가 발주한 6억달러(약 6300억원) 규모의 제철 플랜트를 수주하면서 2006년 중남미시장 진출 후 7년 만에 수주 100억달러를 돌파했다.

포스코건설은 2006년 칠레에서 벤타나스 석탄화력발전소(240㎿급) 수주로 중남미에서의 첫 결실을 맺었다. 이 사업은 국내 건설사 최초의 중남미 에너지 플랜트 시장 진출이었다. 이듬해는 캄피체ㆍ앙가모스 석탄화력발전소, 2010년 산타마리아 석탄화력발전소, 2011년에는 코크란 석탄화력발전소까지 잇따라 수주했다.


포스코건설은 칠레에서 보여준 탄탄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2009년 국내 건설사 중 최초로 페루 에너지 시장에 진출해 2년 연속으로 복합화력발전소 공사를 따냈다. 현재까지 포스코건설이 칠레와 페루에서 수주한 에너지 플랜트 규모는 총 47억4000만달러다.


또 2007년 멕시코 CGL공장을 시작으로 2011년 43억6000만달러 규모의 브라질 CSP 일관제철소에 이어 CSS까지 총 53억7000만달러의 제철플랜트를 수주했다. 이로써 포스코건설은 중남미 플랜트시장에서 총 100억달러 이상의 수주실적을 달성하게 됐다.


특히 포스코건설은 세계경제의 장기적인 침체 속에서 해외 사업부문의 역량을 강화한 결과 2011년 12월 약 5조원 규모의 브라질 CSP 일관제철소를 수주했다. 이는 국내 건설업체가 해외에서 수주한 단일 제철플랜트 공사로는 사상 최대 규모다.


사실 포스코건설만 중남미 시장 문을 두드린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번번이 유럽이나 중국 업체들과의 경쟁에서고배를 마셨다. 이런 상황에서 포스코건설이 중남미에 진출할 수 있었던 성공요인이 있다. 바로 ▲철강ㆍ에너지 플랜트 시공 노하우 ▲에콰도르 EPC(설계ㆍ구매ㆍ시공)기업 인수 ▲현지 지역사회와 우호적 관계 구축 등이다.


포스코건설은 40여년간의 포항ㆍ광양제철소 건설경험으로 철강ㆍ에너지 플랜트 기술력과 시공 노하우를 갖고 있다. 제선ㆍ제강ㆍ연주 등 일관제철소의 모든 공정에 대해 EPC 턴키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다. 또 2011년 중남미 시장 진출을 위해 에콰도르 제1의 EPC 기업인 산토스 CMI를 인수했다. 이외 현지 지역사회와 우호적인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지자체 축구클럽 지원, 관계기관과 대화 채널 구축, 공공기관 시설 보수 및 행사지원, 지역주민의 고용, 지역 업체의 수주 기회 등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포스코의 불굴의 도전정신과 우향우 정신으로 대변되는 '포스코 DNA'가 뼛속까지 자리 잡혀 있다"며 "철저한 사전 준비와 성실한 대응으로 현지정부ㆍ발주처로부터 무한한 신뢰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지진이 잦은 자연환경, 까다로운 법규가 다수 존재하는 중남미의 공사여건에서 적기 준공은 쉬운 일이 아니지만 칠레 앙가모스 석탄화력발전소를 완벽하게 조기 준공해 발주처로부터 약 700만달러의 보너스를 받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건설사 해외대첩]지진도 겁 안낸 포스코 공병대, 중남미를 뚫다 포스코건설이 중남미 진출 후 처음으로 수주해 2009년 12월 완공한 칠레 벤타나스석탄화력발전소


◆커지는 중남미 시장, 같이 크는 포스코건설= 성장하는 중남미 시장에서 독보적 지위를 확보한 포스코건설이기에 앞으로 성장 가능성도 크다.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올해 12월까지 지난 48년간 중남미 시장에서 한국건설업체들이 쌓은 수주액은 총 244억달러다. 이중 포스코건설이 101억1000만달러를 수주, 전체 시장의 41.4%를 점유하며 독보적인 위치에 있다. 같은 기간 중남미 시장에서 SK건설은 40억8190만달러, 현대건설은 37억8570만달러, 삼성엔지니어링은 26억6624만달러, 대우건설은 1억5350만달러, 삼성물산 1억860만달러, GS건설은 1912만달러를 수주했다.


한국건설기업 진출의 불모지였던 중남미지역은 중동, 아시아에 이어 해외수주에 있어 3번째로 큰 시장이다. 실제 중남미 시장은 점점 커지고 있다. 국내 건설사들도 글로벌 경기 침체로 중동시장 발주량이 줄고 한국 업체 간 과당경쟁이 심해지자 해외건설시장의 포트폴리오를 분산하기 시작했다.


지난 3일 발표한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총 6000억달러를 수주한 지난 48년간 해외건설 수주액을 지역별로 나눴을 때 중동에서 수주한 금액이 3477억달러로 전체의 57.8%를 차지했다. 이어 아시아(1784억달러, 29.7%), 중남미(244억달러, 4.1%), 북미ㆍ태평양(216억달러, 3.6%), 아프리카(182억달러, 3.0%), 유럽(108억달러, 1.8%) 등이 뒤를 이었다. 5000억달러 이후 수주한 1000억불의 지역별 수주현황을 보면 중동(434억달러, 45.3%), 아시아(355억달러, 37%), 중남미(78억달러, 8.2%), 북미ㆍ태평양(64억달러, 6.7%), 아프리카(17억달러, 1.8%), 유럽(10억달러, 1%) 순이다. 중동지역 수주는 줄었지만 아시아와 중남미 등 지역 수주는 늘었다.


중남미지역은 지난 5년간 연평균 5%대의 비교적 높은 경제성장을 달성해왔다. 특히 정부주도의 인프라 확충사업과 에너지 개발이 이뤄지고 있어 외국기업의 투자기회 확대로 인한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지구 반대편의 낯선 나라인 중남미지역은 다인종의 혼합문화, 복잡한 법과 제도, 인적 네트워크 중시 문화 등으로 사회적 환경은 불안정한 편이지만, 넓은 국토와 풍부한 천연자원, 인프라ㆍ에너지 시설에 대한 높은 투자 수요를 가진 매력적인 시장"이라며 "앞으로도 중남미 시장에서의 입지를 한층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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