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강남구-서울시, 지방세제 개편 갈등

시계아이콘01분 17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강남구 "지방세제개편안, 자치구 자주재정권 고려" 주장...지방세제 개편으로 서울시는 세입증가, 자치구는 세입감소 효과, 서울시-자치구 재정격차 벌여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강남구(구청장 신연희)가 지방세 관련법 개정과 관련해 서울시와 갈등을 빚고 있어 주목된다.


강남구는 지방세제 개편과 관련한 제출한 의견이 받아들여지지 않은 사실에 대해 유감이라고 24일 밝혔다.

구는 지난 2일 지방소득세를 부가세 방식에서 독립세 방식으로 전환하는 지방세 관련법 개정안과 관련, ▲서울시세인 지방소득세의 30%는 자치구세로 전환해야 한다 ▲ 시행시기를 1년 연기해야 한다는 의견을 서울시에 제출했다.


강남구-서울시, 지방세제 개편 갈등  신연희 강남구청장
AD

그러나 이같은 의견이 전혀 반영되지 않은 채 지난 18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법안소위를 통과하고 본 회의 의결만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구는 이번 국회 지방세제 개편안이 서울시와 자치구의 재정 격차를 더욱 벌여 서울시의 자주재정권은 향상시키고 상대적으로 자치구의 자주 재정권은 약화시킨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9월24일 정부는 주택분 취득세율 인하로 인한 지방세수 감소분 보전과 영유아 보육료 등 지방 복지부담을 완화, 지방재정 운영의 자율성과 책임성을 강화하기 위해 중앙-지방간 기능과 재원 조정방안을 확정·발표한 바 있다.


주요 내용은 ▲지방소득세를 독립세 방식으로 전환하면서 법인세에는 적용하는 공제·감면 혜택을 지방소득세에서는 배제한다는 것 ▲지방소비세율을 현행 부가가치세의 5%에서 11%로 인상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서울시는 2014년 938억원, 2015년 4689억원, 2016년 5633억원, 2017년 6629억원의 세입이 매년 늘어나는 반면 서울 25개 자치구는 2014년 165억원, 2015년 73억원, 2016년 65억원, 2017년 61억원의 징수교부금 감소로 매년 60억원 이상 세입이 줄어든다.


서울의 경우 서울시와 자치구 세입비율이 90.6 대 9.4로 자치구 재정이 절대적으로 열악할 뿐 더러 다른 광역자치단체와 달리 재산세 도시지역분, 지방소득세 종업원분, 주민세 재산분을 특별시세로 규정하고 있다.


게다가 자치구의 경우 취득세율 인하로 징수교부금이 감소해 세입이 줄어든 반면 지방소득세의 독립세 전환으로 업무량과 징세비용은 증가하기 때문에 자치구 재정은 더 악화되고 불균형이 심한 서울시와 자치구간 세수 격차도 더 많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예컨데 지방소득세가 독립세 방식으로 변경되면 납세자는 세무서와 구청에 각각 별도로 신고해야 하기 때문에 납세자는 이중신고로 인한 납세 협력비용이 증가하고 자치구는 업무량과 민원증가로 징세비용이 증가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이번 정부의 지방의 자주재원과 과세자주권 확충을 위한 지방세제 개편이 오히려 기초자치단체의 징수교부금 수입을 감소시키고 징세비용을 증가시키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 것이다.


이에 강남구는 현재 서울시세인 지방소득세를 자치구와 공동세로 하여 70%는 서울시세, 나머지 30%는 자치구세로 하는 내용의 의견을 서울시에 제출했다.


실질적으로 부과징수업무를 수행해야할 자치구 입장에서는 갑작스런 과세체계 변경에 대한 준비기간이 필요하므로 시행시기를 1년 유예할 것도 함께 건의했다.


신연희 구청장은 “이번 정부 지방세제 개편안에 대해 서울시구청장협의회를 통해서라도 관련법 개정에서 자치구 의견이 관철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 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