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구글의 어플리케이션(이하 앱) 매출이 크게 늘면서 애플과 격차를 줄인 것으로 조사됐다.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는 17일(현지시간) 앱 전문 분석업체 디스티모 조사 결과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애플의 앱스토어 매출 점유율은 63%로 37%를 차지한 구글보다 여전히 높았다. 하지만 구글의 점유율은 지난 6월 30%에서 3개월 만에 7%포인트가 높아졌다.
특히 애플의 앱스토어에서 매출 상위 200개 앱의 하루평균 수입은 지난해 1500만달러에서 1800만달러로 증가하는데 그쳤다. 같은기간 구글 플레이에서는 350만 달러에서 1200만 달러로 4배 가까이 늘어났다. 안드로이드폰이 가장 많은 중국에선 구글 플레이 대신 제3의 앱스토어 사용이 더 많은 것을 감안하면 구글의 앱 매출이 더 클 수 있다는 지적이다.
디스티모의 크리스텔 쇼거 애널리스트는 "애플 앱스토어가 여전히 전체 매출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올해 구글플레이의 점유율은 매달 꾸준히 증가해왔다"고 말했다.
앱에서 높은 매출이 일어나면 앱 개발자들은 소프트웨어와 서비스를 더 개발하게 되고 이는 해당 운영체제에 대한 스마트폰 이용자들의 충성심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실제 애플의 운영체제 iOS는 시장 점유율이 소폭 낮아진 반면, 안드로이드의 점유율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애플의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전년 동기 14%보다 낮아진 13%에 머물렀다. 반면 같은 기간 안드로이드는 75%에서 81%로 높아졌다.
전문가들은 구글이 앱 다운로드 규모에서는 올해 애플을 따라잡았지만, 앱 매출 측면에선 구글이 애플을 추월하는데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디스티모가 올해 애플 앱스토어 매출 상위 10개 앱을 조사한 결과 1~3위를 모두 모바일 게임이 차지했다. 구글에선 채팅앱인 라인이 매출이 가장 컸다.
이번 조사에선 또 앱에 지출하는 비용이 가장 큰 나라는 미국과 일본, 한국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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