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공급업체 모니터링, 만족도 조사ㆍ평가로 6개월마다 재선정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중구(구청장 최창식)는 내년부터 지역내 전 어린이집의 급식재료를 공동구매한다.
값싸고 우수한 급식재료를 공동구매해 어린이집 급간식의 질을 높이고 급식에 대한 부모들의 불만과 걱정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급식재료 리베이트 등 그간의 불투명한 거래 관행과 급간식 부실을 해소하고 장보기와 식자재 손질 등에 따른 보육공백을 줄여 보육 품질을 제고하는 것도 목적이다.
이를 위해 중구보육센터장과 국공립, 민간, 법인, 가정회장단 등 5명이 참여한 공동구매추진위원회를 구성해 공개 모집으로 지난달 5일 사업설명회를 개최해 2개의 공급업체를 선정했다.
공동 구매에 참여하는 어린이집은 이들 2개 업체 중 한 곳과 계약해 주 단위로 식자재를 공급받는다. 어린이집의 다양한 수요에 맞춰 소량 포장으로 제공받는다.
중구어린이집연합회의 국공립, 민간, 법인, 가정 등 각 분과별로 공급업체에 대한 모니터링을 실시해 품질좋고 저렴한 식자재가 공급될 수 있도록 철저히 관리할 예정이다. 또 6개월 주기로 공급업체에 대한 만족도 조사와 평가를 실시해 재선정에 반영할 계획이다.
자율 참여가 원칙이지만 더 많은 어린이집이 공동구매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홍보를 실시할 예정이다. 특히 국공립과 정부지원시설 등은 공동구매를 의무화하는 등 공동구매 참여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일부 국공립, 민간어린이집 등에서 공급업체를 자체적으로 선정, 급식재료를 공동구매하고 있으나 대부분 어린이집에서는 개별적으로 구매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어린이집 간 급식비용과 품질 편차가 컸다. 특히 개별구매로 장보기에 많은 시간이 소요돼 그만큼 보육서비스 질이 저하되는 문제점이 있었다. 또 일시 다량 구매로 유통기한이 경과된 식재료 보관과 과다한 잔반 발생 등 부작용도 만만치 않았다.
보건복지부의 2012년 전국 보육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의 어린이집중 15.7%가 공동구매에 참여하고 있다. 공동구매의 가장 큰 장점으로 식재료의 안정된 수급(35%)을 들었으며, 다음으로 식재료 관리 편리성(26.7%)과 생선이나 야채같은 식품의 신선도가 잘 유지될 수 있다는 점(19.4%) 순으로 나타났다.
최창식 구청장은 “아이들에게 매일같이 신선한 재료를 제공해 먹는 걱정없이 교사들이 보육에만 힘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중구에는 구립 17개, 민간 16개, 가정 12개, 직장(법인) 9개 등 54개의 어린이집이 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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