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공기업 개혁, 결국 공공料 폭탄…'民의 지갑' 의존

시계아이콘00분 54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정부 '公기관 개혁' 당연하지만…찜찜한 현실론


[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정부가 내놓은 공공기관 정상화 방안이 결국 공공요금 인상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최광해 기획재정부 공공정책국장은 12일 "공공기관의 뼈를 깎는 자구노력이 우선이지만 여러 가지 다른 상황을 감안해서 필요하다면 그런 부문(공공요금 인상)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공공기관 개혁안이 공공요금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시사하는 발언이다.


정부의 공공기관 정상화 대책을 보면 중장기 재무관리 계획 작성 대상 공공기관은 2017년까지 부채비율을 200% 수준으로 낮춰야 한다. 이 같은 목표 달성을 위해 10개 주요 공공기관은 이자 비용을 제외하고 4년간 66조원의 빚을 줄여야 한다. 해당 기관은 한국전력공사, 한국가스공사, 한국석유공사, 대한석탄공사, 한국광물자원공사, 한국도로공사, 한국수자원공사, 한국철도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LH), 한국도시철도공단으로 전기, 수도, 가스, 철도, 도로 등 공공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이다.

10개 주요 공공기관의 부채는 지난해 말 기준 358조1000억원이다. 한국조세재정연구원에 따르면 이들 기관의 영업이익은 합계 4조3000억원으로 이자비용 7조3000억원도 감당하지 못하는 수준이다. 공기업의 정상화 방안으로는 필연적으로 공공요금 인상이 포함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기재부 관계자도 "사실 공공기관의 문제 해결의 가장 손쉬운 방법은 공공요금 인상"이라고 말할 정도다.


이들 공공 기관의 공공요금사업 원가보상률도 크게 낮다. 조세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기요금의 원가보상률은 88.4%였고, 가스는 86.3%, 수도는 82.6%, 도로는 81.0%, 철도는 78.8%다. 원가보상률은 영업수익에서 총괄원가를 나눈 값으로 100%가 되지 않으면 원가보다 이익이 적다는 설명이다.


또 이들 공공기관의 사업은 도로와 철도, 전력, 도시개발 등 사회간접자본(SOC) 건설이 대부분이고, 이 SOC 사업은 지역 민원 사업인 경우가 많아 사업을 중단하거나 줄이는 것도 쉽지 않다.


정부는 공공기관의 공공요금사업에 대해 원가보상률 검증기능 등을 강화해서 최대한 인상을 억제한다는 방침이지만 이들 공공기관의 부채수준을 감안하면 공공요금 인상도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종=이윤재 기자 gal-ru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