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여성가족재단, 5일 세종문화회관 예인홀에서 관련 청책토론회 개최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여성전용 복지시설에 근무하는 종사자들이 격무에 시달리는 바람에 평균 재직 기간이 3.6년 밖에 안 되는 등 자주 이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서울시여성가족재단에 따르면, 지난 7~8월간 서울시내 여성복지시설 81개소를 대상으로 종사자들의 근로실태를 조사한 결과 배치된 인원에 비해업무량이 과중하고 처우가 열악한 것으로 밝혀졌다.
여성복지시설 종사자들은 우선 임금 가이드라인이 없는 상태에서 일반 서울시 사회복지시설 종사자들보다 임금이 낮다. 그리고 24시간 운영하는 기관이 90%인데, 전체의 42.6%의 시설이 주ㆍ야간 교대제를 시행하지 못해 주간 근무를 마친 직원이 야간까지 근무하는 등 격무에 시달리고 있다. 이에 따라 서울 여성복지 시설 종사자의 평균 재직기간은 3.6년에 불과하다.
또 지난 2010년 여성가족부의 전국 가정폭력피해시설 42개소 실태 조사 결과 가정폭력보호시설 종사자들의 주당 평균 근무시간은 54.1시간, 초과근무 14.5시간으로 법정 연장근로시간인 12시간보다도 훨씬 길다. 그러나 임금은 월 평균 100만원 이상 200만원 미만이 대다수(78.6%)를 차지했다. 100만원 미만을 받는 이들도 11.9%에 달했다.
종사자들은 이런 장시간 근무에 대해 "적합하지 않다"(66.7%)고 보고 있으며, 82.9%는 휴일 근무 교대와 야간 근무 교대를 당면한 가장 큰 어려움으로 지적했다.
한편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은 5일 오전 세종문화회관 예인홀에서 '원순씨와 함께하는 청책' 토론회를 개최해 여성복지시설 종사자 처우 개선 등에 대해 토론할 예정이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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