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베스트바이 사라지고 차이나모바일 등장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삼성전자와 LG전자의 3분기 주요 매출처를 파악해본 결과 삼성은 '스마트폰', LG는 '생활가전'에 주요 매출처에 대한 매출 비중이 집중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삼성전자의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삼성전자의 5대 주요 매출처는 애플, 도이치텔레콤, 스프린트, 차이나모바일, 브라이트스타로 집계됐다. 5대 주요 매출처에 대한 매출 비중은 전체 매출액 대비 약 11% 수준이다.
5개의 주요 매출처중 애플을 제외하면 모두 통신사업과 관계된 곳이다. 스마트폰 공급이 많아지며 주요 매출처로 자리잡은 것이다. 스프린트의 경우 스마트폰 공급과 별도로 LTE 기지국 장비도 공급한 바 있다.
눈여겨 볼 것은 차이나모바일이 주요 매출처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는 점이다. 삼성전자의 중국 스마트폰 사업이 그만큼 잘 되고 있다는 것.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 기준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19.4%를 차지해 1위를 지키고 있다. 2위는 중국 업체인 레노버(12.3%), 3위 ZTE(9.7%), 4위 화웨이(9.6%), 5위 샤오미(5.7%)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는 애플은 점유율 5%에도 채 못미치고 있다.
애플의 경우 소송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부품을 공급하며 지난 1, 2분기에 이어 주요 매출처로 집계됐다. 한때 삼성전자를 통해 디스플레이를 공급 받던 소니는 지난 1분기 5대 주요 매출처 명단에서 사라졌다. TV 사업의 부진으로 인해 베스트바이도 5대 매출처에서 사라졌다.
삼성전자의 5대 주요 매출처 중 4개사가 통신 관련 회사인 반면 LG전자는 6대 주요 매출처 중 5개사가 생활가전 유통업체인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 LG전자의 주요 매출처는 시어스, 베스트바이, 골드이란, 홈디포, 하이마트, 엘지유플러스로 집계됐다. 이중 엘지유플러스를 제외하면 모두 TV, 생활가전 유통업체다. 스마트폰의 경우 엘지유플러스에서 매출이 많이 발생했지만 자회사라는 점을 고려할때 생활가전이 주요 매출처에 집중돼 있는 것이다.
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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