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LG그룹이 서울 마곡산업단지 내 건설하는 첨단 융·복합 연구개발(R&D) 기지인 '마곡 LG 사이언스파크'에 첨단 에너지솔루션을 적용한다.
이를 통해 마곡 LG 사이언스파크를 친환경 에너지의 생산부터 저장 및 효율적 사용이 가능한 세계 최고 수준의 에너지 절감형 R&D 기지로 만들려는 것이다.
아울러 마곡 LG 사이언스 파크를 LG의 첨단 에너지솔루션사업 역량을 집결한 선도(플래그십)모델로 만들어 고객에게 알리고 에너지 관련 사업도 가속화할 방침이다.
LG그룹은 3조원 이상을 투자해 17만여㎡(약 5만3000평) 규모로 건설할 계획인 마곡 LG 사이언스 파크에 LG전자의 태양광 모듈과 LG화학의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설치해 친환경 기술이 적용된 R&D기지로 건설하기로 했다고 31일 밝혔다.
에너지 사용량을 일반 건물보다 50%에서 최대 70%까지 절감하고 연구진들이 R&D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친환경·고효율 에너지 제품 및 정보통신기술 (ICT)을 집약할 계획이다.
친환경 에너지원을 구축해 필요한 에너지의 일부를 자체 생산해 나가기로 했다.
우선 마곡 LG 사이언스 파크 모든 건물 옥상에 LG전자의 고효율 태양광 모듈을 설치해 시간당 최대 3㎿(메가와트) 이상의 전력을 생산할 계획이다.
3㎿는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의 사무공간에 설치된 전체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을 한시간 동안 운영하는 데 필요한 전력량의 약 4배에 해당하는 규모다.
LG가 개발 중인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수소를 공기 중 산소와 화학 반응시켜 전기를 생성하는 발전용 연료전지도 도입·설치할 계획이다.
에너지 저장·활용을 위해서는 2㎿ 이상의 LG화학 배터리를 탑재한 ESS를 설치해 가격이 저렴한 심야전기 등을 저장했다가 각 연구실의 냉난방에 활용하게 된다.
고효율 냉난방시스템과 내·외장재 및 LED 조명 등도 적용한다.
사계절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는 것이 특징인 지열을 활용한 시스템에어컨과 가스를 동력으로 온수와 배기열을 회수해 냉방에 활용하는 흡수식 냉동기 등 LG전자의 고효율 냉난방시스템으로 에너지효율을 극대화한다.
또 유리에 은을 코팅해 단열성을 높인 로이유리와 얇은 두께로도 25년 이상 높은 단열성을 유지하는 폼단열재 등 LG하우시스의 에너지 절감형 건축자재도 투입된다.
마곡 LG 사이언스 파크 운영에 있어서는 공기조화·조명·전력 설비를 통합 관리하는 빌딩관리시스템(BMS)과 단지 전체 에너지 사용 현황을 분석해 제어하는 그린ICT를 적용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전력 수요가 몰리는 시점을 대비해 사전에 전력 저장량을 높이고 일광량에 따른 공간별 온도 차이를 감지해 냉난방을 자동 조절하는 등 지능형 에너지 관리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이 밖에 업무용 차량으로 전기차를 쓰고 단지 내에는 LG CNS의 전기차 충전 인프라도 구축할 예정이다.
마곡 LG 사이언스 파크는 LG그룹 11개 계열사의 R&D 인력 2만여명이 상주하며 융·복합 시너지 연구와 미래 원천기술 확보를 위한 첨단 R&D기지다. 2017년부터 단계별로 준공해 2020년 최종 완공할 계획이다.
박민규 기자 yush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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