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3분기 실적을 발표한 신한지주에 대해 증권사들의 보고서가 쏟아지고 있다. 시장 전망치에 부합한 실적에 대해 긍정적이라면서도 비은행 계열사 실적 부진에 대해서는 우려스럽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최진석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신한지주의 순이자마진(NIM)은 전분기 대비 1bp하락한 1.73%로 4분기 이후 마진 안정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고 평가했다. 마진관리가 양호한 것은 카드 가맹점계좌와 신용대출 연계급여계좌 증가에 따른 결과로 분석됐다.
대손충당금순전입액이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이란 점도 청신호로 꼽았다. 최 연구원은 "기업, 가계, 카드 부문의 대손충당금순전입액이 안정화돼 있어 리스크관리능력과 자산건전성에 대한 신뢰 수준이 높다"고 짚었다.
다만 비은행 계열사들의 실적이 부진한 점은 부정적인 부분으로 지적됐다. 이고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신한카드와 생명보험의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6%, 59.4% 줄어든 점에 주목했다. 그는 "은행부문은 선방한 반면 그 동안 비은행계열사 중 순익 기여도가 가장 높았던 신한카드와 생명보험이 부진했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신한카드와 생명보험은 그룹순이익의 29%와 5%를 차지하는 주요 비은행 계열사"라면서 "생보사의 실적부진은 회계기준 변경과 저금리 여건이 기인하고 있어 단기간에 개선이 어렵다"고 지적했다. 또 수수료율이 절반에 불과한 체크카드 승인금액 증가율이 두자릿 수로 성장을 지속하고 있는 점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신한금융지주에 대해 목표주가 5만2000원, 한국투자증권은 목표주가 5만1000원을 유지했다. 투자의견은 두 증권사 모두 '매수'를 유지했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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