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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는 스마트폰, 아직은 탐색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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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생산량 45만대 그칠 듯…색다른 기능 없고 100만원 넘는 출고가도 부담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휘는(플렉서블) 디스플레이 패널을 장착한 스마트폰 생산량이 올해 45만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내년에 750만대 규모로 급성장해 2018년에는 2억대에 달할 전망이다.


24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전문 매체인 OLED넷에 따르면 현재 플렉서블 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디스플레이 패널 생산라인은 삼성디스플레이 A2라인(1300×1500)이 월 생산량(커패서티) 3000장 규모, LG디스플레이 AP2라인(730×920)이 6000장 규모인 것으로 조사됐다.

가동 시점과 생산효율(수율) 및 가동률 등을 고려할 때 연말까지 두 회사가 생산할 수 있는 플렉서블 AMOLED 패널 수는 약 45만장인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전자는 지난 9일 세계 최초로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패널을 채용한 스마트폰 갤럭시라운드를 내놨다. 플렉서블 패널이라고는 하지만 아직 초기단계여서 자유롭게 휘어지지는 않는다. 화면이 좌우로 오목하게 휘어진 상태로 고정돼 있는 제품이다.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패널 기술은 깨지지 않거나(언브레이커블) 휘어져 있는(커브드) 단계를 지나 말 수 있거나(롤러블) 종이처럼 접을 수 있는(폴더블) 형태로 발전한다. 지금은 커브드 단계의 제품이 나오고 있다.


갤럭시라운드의 출고가는 108만9000원이다. 앞서 출시된 갤럭시노트3(106만7000원)나 갤럭시S4 LTE-A(95만4800원)보다 비싸다.


LG전자도 이달 중 플렉서블 AMOLED 패널을 적용한 스마트폰을 출시할 예정이다. LG전자 역시 가격은 100만원 이상 고가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 때문에서 시장에서는 화면이 휘어진 것 외엔 크게 별다를 게 없는 플렉서블 스마트폰이 과연 잘 팔릴지에 대한 의문이 나오고 있다.


OLED 시장조사기관 유비산업리서치에 따르면 플렉서블 AMOLED 패널 시장은 내년 7억달러(약 7500억원)에서 2015년 24억달러, 2016년 68억달러, 2017년 110억달러, 2018년 148억달러 규모로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분석됐다.


내년까지는 5인치 이상 패블릿(태블릿+스마트폰) 제품이 플렉서블 AMOLED 패널 시장을 주도할 전망이다. 하지만 2015년부터는 LG디스플레이의 6세대 생산라인 투자 등으로 5인치 미만 스마트폰에도 플렉서블 AMOLED 패널이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OLED넷은 "성장세가 더뎌진 스마트폰 시장에 혁신 제품을 통해 활력을 불어넣으려는 삼성과 LG의 경쟁이 다시 한 번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플렉서블 AMOLED 패널을 장착한 스마트폰은 가격과 업체들의 마케팅 능력에 따라 초기 시장 선점이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민규 기자 yush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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