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 길거리 자동판매기나 대형마트에서 자외선·전자파·방사능·염분 등을 측정할 수 있는 센서를 구입해 생활에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기술이 실용화 단계에 이르렀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는 22일 누구나 센서를 이용해 측정값을 실시간으로 알수 있는 ‘개방형 시맨틱 IoT(사물인터넷) 서비스 플랫폼’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사람들이 스마트폰과 센서를 이용해 얻은 측정값을 데이터베이스로 구축한 뒤 이를 바탕으로 빅데이터 분석통계를 할 수 있는 기술이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염분도’ 센서를 이용한 측정치를 앱을 통해 올리면, 전국의 맛집 중 가장 음식을 짜게 하는 식당이 내 스마트폰을 통해 나타나게 된다. ‘커피 자판기’ 센서로 전국의 자판기 위생상태 현황도 한눈에 알아볼 수 있게 되며, 내 수면상태를 알기 위해 ‘코골이 센서’를 구입함으로써 잠자는 패턴을 쉽게 알 수 있다.
이외에 ‘기상센서’를 통해 포털 등에서 제공한 관련 정보를 ETRI가 개발한 플랫폼에 적용하면 농업·환경·교통·관광 관련 연계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도 가능해지며, 가전업체들은 정수기·청소기·냉장고·TV·세탁기 등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점검해 부품 교체시기나 필터 위생상태 등을 서버를 통해 파악할 수 있어 편리한 고객관리를 할 수 있다.
ETRI는 이 기술을 오는 23일부터 사흘간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RFID/IoT 월드 콩그레스 2013’에 공개하고, 미래창조과학부의 지원 아래 연구개발 중인 최신 융합기술과 서비스를 일반과 산·학·연 관계자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표철식 ETRI IoT융합연구부장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커넥티드 스마트 라이프를 위한 RFID/IoT의 응용서비스 실현 가능성을 높이고 관련 산업 활성화 및 조기 상용화가 촉진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영식 기자 gra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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