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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가 웅변하는 '전세난'…朴정부 들어 4.5%↑·2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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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정부 7개월 새 신도시 전셋값 4.5% 올라
수도권 아파트 평균 전셋값 2억원 돌파…1년 새 1105만원 뛰어


숫자가 웅변하는 '전세난'…朴정부 들어 4.5%↑·2억↑ 올해 9월 아파트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전세가율)이 65.2%로 1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진은 서울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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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 이민찬 기자] 박근혜정부 출범 이후 각종 대책을 내놨지만 전세난은 잡히지 않고 있다. 박 정부 출범 이후 7개월 동안 수도권 신도시 전셋값이 평균 4.47%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 전셋값 상승 압력에 세입자들이 밀려 들어간 2기 신도시의 전셋값이 가장 높게 올랐다. 수도권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지난달 처음으로 2억원을 넘어섰다.


2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박 정부 출범 이후 7개월 동안의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을 조사한 결과 평균 3.8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권역별로는 신도시 4.47%, 서울 3.51%, 경기도 3.94%, 인천 2.94% 순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판교ㆍ김포한강ㆍ광교 등 2기 신도시가 5.27% 오르며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2기 신도시 중 하나인 광교는 이 기간 무려 20.93%나 급등했다. 분당과 일산 등 1기 신도시도 4.24% 상승하며 수도권 평균을 웃돌았다.


최근 매물 부족으로 서울ㆍ수도권의 전셋값이 크게 오르고 월세전환 추세가 가속화하면서 2기 신도시의 전세 수요는 급증하고 있다. 또 입주 초기 많은 물량이 일시에 공급되면서 낮게 형성돼 있던 전셋값이 재계약 시점에 크게 올라 상승률이 높게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숫자가 웅변하는 '전세난'…朴정부 들어 4.5%↑·2억↑


김포 한강신도시의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올 초부터 전세수요가 크게 늘어 현재는 매물 자체가 없다"면서 "입주 초기 세입자를 못 찾아 고생하던 집주인들이 이젠 세입자를 골라서 받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경기도부동산포털에 따르면 김포한강신도시 수정마을 쌍용예가 85㎡는 2011년 7월9일 9000만원에 전세계약이 이뤄졌다. 이 아파트 같은 평형은 지난 8월 무려 두 배나 뛴 1억8000만원에 거래됐다.


허윤경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향후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사라지면서 매매보다 전세를 선호하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면서 "이미 높게 전셋값이 형성된 서울을 떠나 정주여건을 갖춘 신도시로 전세 수요가 집중된 결과"라고 풀이했다.


수도권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은 처음으로 2억원을 넘어섰다. KB부동산알리지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수도권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2억121만원으로 조사됐다. 전달 1억9750만원보다 371만원 올랐다. 1년 전보다는 1105만원 상승했다. 지난해 9월 수도권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1억9016만원이다.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금은 2억8201만원으로 지난해 9월 2억6573만원보다 1628만원 올랐다. 전국 아파트의 평균 전세금은 1억6513만원으로 1년 전인 지난해 9월 1억5289만원보다 1124만원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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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외 단독ㆍ연립주택까지 포함한 주택 평균을 보면 서울 강북지역(14개구)에서도 급등한 것으로 분석된다. 강북지역 주택 평균 전세금은 전달보다 241만원 오른 2억68만원으로 처음 2억원을 웃돌았다. 강남 11개 구 주택의 평균 전세금은 2억7652만원이다. 서울 전체 주택의 평균 전세가는 2억3892만원이다.


박합수 KB국민은행 부동산팀장은 "집값 하락에 따라 구매력은 상대적으로 커졌지만 전세수요를 매매수요로 전환하는 등의 수급불균형 조절 정책이 아직까지 국회통과 등으로 현실화되기에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며 "전세가격 상승세는 당분간 불가피한 면이 있다"고 전망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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