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하천 환경 정보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하천지도가 개발돼 23일부터 서비스에 들어갔다. 오염 물질 이동경로는 물론 도달하는 시간까지 정확히 계산이 가능하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원장 김삼권)은 실제 하천을 점, 선, 면 형태의 공간자료로 만들고 여기에 다양한 물환경 정보를 연결시킨 '물환경하천망분석도'를 개발해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24일 발표했다. 물환경하천망분석도(이하 하천망분석도)는 기존의 하천도, 유역도, 행정구역도와 같은 수치 지도가 단순히 위치 정보를 시각적으로 표현하는데 그쳤는데 여기에 분석 기능을 더해 다양한 하천환경 정보를 담았다.
이 분석도는 나뉘거나 합쳐지지 않는 하천의 구간을 최소 단위로 정하고 점(구간의 시점과 종점), 선(구간), 면(구간의 집수구역)의 공간 정보가 서로 연결되도록 설계됐다. 이 구조에 시·종점의 좌표, 하천 길이, 집수면적, 하류로부터의 누적거리, 연결 유역 등 60여 종의 정보가 입력돼 보다 다각적인 공간 분석이 가능해졌다.
표준화된 코드를 이용해 수질 측정자료, 기상 관측자료, 수위·유량 측정자료, 오염원 자료 등과 쉽게 연결 가능할 뿐만 아니라 각각의 DB는 정해진 주기에 따라 자동으로 갱신된다. 하천망분석도는 내비게이션처럼 간단한 검색으로 실제 지형 위치를 표현하는 공간 정보와 분석에 필요한 속성 정보가 가능하다.
예컨대 특정 하천 구간의 수질 악화 원인을 분석한다면 하천망분석도의 점형과 선형 정보를 활용해 수질에 영향을 주는 상류 하천과 이와 연결된 면형 정보인 집수구역을 파악한 뒤 이곳에 입력된 기상자료, 오염물질 정보 등을 검색하면 된다.
국립환경과학원의 한 관계자는 "하천망분석도는 다양한 물환경 정보의 집약체로서 복합적인 분석이 가능해져 일관된 수질 개선 정책 수립에 도움을 주고 수질오염 사고에 보다 신속히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며 "2014년 상반기에는 수생태 정보 등 새로운 내용을 추가해 서비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천망분석도는 물환경정보시스템 홈페이지(http://water.nier.go.kr/)에 접속한 뒤 물환경전문정보→ 물환경공간정보→ 물환경하천망분석도를 클릭하면 된다.
세종=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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