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초·중·고생 100명 중 7명은 우울, 불안, 친구관계, 스트레스 등으로 상담이 필요하며 2명은 자살을 생각하는 등 위험수준이 높아 우선 조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이같은 내용이 담긴 ‘학생 정서행동특성검사’의 2013년 결과를 23일 발표했다.
이번 검사 대상은 초1·4학년, 중1학년, 고1학년 등 총 211만9962명이며,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우울, 불안, 친구관계, 스트레스 등 주요 정서·행동 문제 전반에 대해 검사가 실시됐다. 검사는 NEIS(교육행정정보시스템)의 온라인검사 또는 서면검사를 통해 이뤄졌다.
올해 특성검사 결과, 교육지원청의 Wee센터와 시·군·구 보건소·정신건강증진센터 등에서 상담이 필요할 것으로 분류되는 ‘관심군’ 학생은 15만2640명(7.2%)이었다. 이 중 자살생각 등 위험수준이 높아 우선조치가 필요한 것으로 조사된 학생은 전체학생의 2.2%에 해당하는 4만6104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관심군과 우선관리 대상 모두 초·중·고생 중 사춘기 시기인 중학생이 가장 많았다.
관심군 학생들 중 지역별로는 제주(8.4%)가 가장 높았고, 그 다음으로는 대전(8.3%), 강원(8.1%), 충남(8.1%) 등이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가장 낮은 비율을 차지한 지역은 대구(4.5%)로, 이는 대구가 2012년 자살예방 캠페인을 벌이고 경북대 의대 등 지역 내 31개 병·의원과 협력해 학생들의 치료를 도왔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17개 시·도 교육청은 특성검사 결과에 따라 정서적으로 어려움이 있는 학생에 대해 학교 내 상담을 실시하고, 추가적 상담과 치료가 필요한 학생은 지역 내 전문기관(Wee센터·정신건강증진센터 등)에 연계해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교육부는 복지부와 함께 ‘학생 정신건강증진 학교-지역협력 모델’ 사업을 추진해 학생정신건강 자문, 위기 학생 관리 사례 공유 등을 통해 학생들을 도운다는 계획이다.
김지은 기자 muse86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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