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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역대 최대 드래프트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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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역대 최대 드래프트가 온다 2013 신인 드래프트 1순위를 두고 경쟁하는 김종규(맨 오른쪽)과 김민구(왼쪽에서 두 번째)[사진=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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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전성호 기자]17년 대한민국 프로농구 역사상 최고의 신인 드래프트가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벌써부터 열기가 뜨겁다. 유례없는 공중파 생중계까지 계획됐다. 단순 신인 선발을 넘어 프로농구 부활의 신호탄이 될 자리다.

2013 KBL(프로농구연맹) 국내 신인선수 드래프트가 30일 오전 9시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다.


드래프트는 정규리그 순위에 따라 추첨확률을 배정받는다. 지난 시즌 7~10위인 원주 동부, 창원 LG, 부산 KT, 전주 KCC가 나란히 23.5%, 3~6위 인천 전자랜드, 안양KGC, 고양 오리온스, 서울 삼성은 각각 1.5%다. 다만 2위 울산 모비스는 9순위, 1위 서울 SK는 혼혈 드래프트(박승리) 선발로 20순위가 각각 자동 배정됐다.

드래프트 참가자는 모두 39명. 2011년 44명, 2012년 42명보다 대상자는 줄어들었으나 선수 면면은 화려해졌다.


우선 1순위를 두고 장신 센터 김종규와 '제2의 허재' 김민구(이상 경희대)가 경합한다. 나란히 경희대의 대학 정규리그 3연패와 대표팀이 16년 만에 농구월드컵에 진출하는데 큰 몫을 해냈다. 장점은 극명하게 다르다. 김종규는 207㎝의 장신에, 뛰어난 운동 능력과 수비 범위를 자랑한다. 당장 빅맨이 필요한 팀에겐 안성맞춤이다. 반면 김민구는 공수 모두 안정된 '완성형 가드'로 평가받는다. 득점은 물론 리바운드, 어시스트 능력에 외곽포까지 갖췄다. 둘 중 누가 먼저 뽑히든 남은 한 명이 2순위가 되는 것은 수순이다.


이렇다보니 감독들도 고민스러울 수밖에 없다. 지난달 프로-아마 최강전 미디어데이 당시 전창진 KT 감독은 "대표팀 예선에선 김종규가 좋았고, 결승리그에선 김민구가 좋았다"라고 말했다. 김진 LG 감독과 허재 KCC 감독 역시 "우리 팀에 맞는 선수를 뽑을 것"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다만 이충희 동부 감독은 최근 "우린 키 큰 선수보다는 코트를 휘젓고 다닐 선수가 필요하다"라며 1순위를 잡는다면 김민구를 뽑겠다고 밝혔다. 동부는 이미 김주성-이승준 더블 포스트에 203cm의 정통 센터 허버트 힐을 영입한데다 윤호영까지 곧 상무에서 돌아오기 때문.


프로농구, 역대 최대 드래프트가 온다 두경민(왼쪽)과 박재현(오른쪽)[사진=정재훈 기자]


3순위가 누가 될 것인지도 관심사다. 연봉부터 신인 최고인 1억 원이 보장돼 4순위와 분명 차이가 있다. 당초 김종규-김민구와 함께 '경희대 빅3'로 불린 두경민의 3순위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졌다. 하지만 프로-아마 최강전과 대학리그 플레이오프를 거치며 박재현(고려대)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주장으로서 팀을 이끈 리더십은 물론, 팀을 위해 슈팅 가드와 포인트가드를 오가는 전천후 활약에 팀을 위한 헌신이 높게 평가받은 것.


변수는 또 있다. 둘다 183㎝로 신장은 작은 편이라 프로에서 슈팅 가드를 보기엔 무리가 따른다. 줄곧 포인트가드로 뛴 쪽은 두경민이지만, 경기 운영 능력은 오히려 박재현이 더 뛰어나다. 결국 1순위와 마찬가지로 3순위 픽을 어떤 팀이 뽑는가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한호빈(건국대) 이재도(한양대) 전성현(중앙대) 등은 4~5순위 후보로 관심을 모은다. 한호빈과 이재도는 같은 포인트가드이면서도 강점은 판이하다. 한호빈은 동료 스크린을 활용한 플레이에 능하고 경기운영 능력도 뛰어나다. 이재도는 공격적인 자세와 빠른 발, 속공 전개 능력 등이 장점으로 꼽힌다. 대학 최고 슈터로 꼽히는 전성현은 정확한 외곽포가 장기다. 슈팅가드 김영현(경희대)과 스몰포워드 오창환(한양대)도 눈여겨 볼만한 선수들이다.


그 외 건국대 이대혁(202㎝)은 김종규 외 빅맨이 없는 드래프트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중앙대 김병오는 KBL 역대 두 번째 최장신에 해당하는 220.8㎝의 키를 자랑하지만, 고질적 무릎 부상과 체력, 기술 등이 부족해 선발 여부는 불투명하다. 아울러 지난해 미국 브리검영대학에 진학해 미국대학체육협회(NCAA) 디비전2에서 뛴 바 있는 이대성도 일반인 트라이아웃을 통해 드래프트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어느때보다 뜨거운 드래프트 열기에 KBL도 예년과는 다르게 행사를 준비 중이다. 예전 드래프트는 서울 시내 호텔에 관계자만 모여 조촐하게 열렸으나, 이번엔 당일 오전 트라이아웃을 개최한 후 오후 3시부터 같은 장소에서 큰 무대를 마련해 행사를 진행한다. 농구인과 농구팬이 함께 한 가운데 사상 최초로 방송사 생중계까지 함께할 예정이다.


KBL 공식 홈페이지(www.kbl.or.kr)에는 별도의 드래프트 페이지도 마련되어 있다. 스카우팅 리포트는 물론 경기 영상, 인터뷰 영상 등 각 선수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담고 있다. 아울러 참가 선수들에게 응원 댓글을 남길 수 있으며, 참가자에겐 추첨을 통해 푸짐한 상품을 증정한다.




전성호 기자 spree8@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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