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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출구전략..추석날 아침뉴스 세계가 간 졸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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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3차 양적 완화 축소 결정이 카운트 다운에 들어갔다.


대부분의 언론과 시장 전문가들은 FRB가 오는 17~18일(현지시간) 이틀간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자산 매입 규모 축소를 결정하면서 출구전략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예상대로라면 벤 버냉키 FRB의장은 18일 오후에 예정돼있는 언론 브리핑을 통해 양적 완화 규모 축소는 물론 그동안 검토해온 출구전략 전반에 대해 설명을 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시장도 버냉키 의장의 발표와 향후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있는 형국이다.


FRB 역시 중대 결단을 앞두고 팽팽한 긴장감에 싸여있다. 양적 완화 축소 결정이 자칫 극심한 경제 불안정과 금융시장 불안으로 이어질 경우 그동안 쌓아온 성과가 상당한 타격을 입게 되기 때문이다.

이때문에 FRB가 첫 양적 완화 축소 결정과 향후 출구전략을 최대한 신중하게 가져갈 것이란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당초 월스트리트에선 FRB가 매달 850억 달러(91조8850억원) 상당의 채권 매입 규모 중 150억 달러를 줄이면서 출구전략을 시작할 것이란 관측이 다수였다.


하지만 9월 FOMC에 가까워질 수록 축소 규모가 100억 달러라는 전망이 유력해지고 있다. CNN머니는 16일 시장의 안정성을 해치지 않기 위해 50억 달러 축소라는 '미니 테이퍼링(양적 완화 축소)'이 나올 수 있다는 견해도 소개했다.


컴버랜드 어드바이저스의 밥 아이센비스 이코노미스트는 "FRB가 매달 50억 달러씩 줄이는 매우 완만한 테이퍼링으로 시장에 충격을 주지 않으려고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규모가 얼마가 됐든 FRB가 국채 매수 규모부터 줄일 것이란 전망엔 이의가 없다. 현재 FRB는 매달 450억 달러의 미국 국채와 400억 달러의 모기지담보증권(MBS)를 매입하고 있다. MBS는 주택경기와 직결돼 있기 때문에 쉽게 손을 댈 수 없다는 이유다.


FRB가 신경을 써야할 또 하나의 변수는 기준 금리다. 현재 FRB의 경기 부양 정책은 채권 매입과 초저금리를 양대 축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FRB는 2008년 12월부터 연방기금(FF) 금리를 연 0~0.25% 범위에 묶으며 사실상 제로금리를 유지하고 있다.


FRB는 금리 인상이 기업 활동과 투자, 주택 경기, 일반 소비 등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에 장기간 안정적으로 유지한다는 방침을 누누이 강조해왔다.


하지만 시장에선 출구전략에 따른 금리 인상에 대한 불안감을 이미 반영하고 있다. 지난 5월 2%에도 못 미쳤던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이미 3%대를 위협하고 있다. 최근 수개월 사이에 신흥국 시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경제를 뒤흔든 장본인도 바로 미국의 금리 상승이었다.


이 때문에 버냉키 의장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실업률이 6.5%나 그 이하에 도달할 때까지 금리는 올리지 않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현재의 전망으로 대체로 이 시기는 2015년 말이며 그 이후엔 FRB가 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6일 FRB가 장기적인 금리 인상 계획을 시장에 제시하고 제대로 설득, 불안감을 해소해야하는 어려운 과제를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FRB의 고민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WSJ은 금리이외에도 FRB가 시리아 사태 불안정성과 워싱턴 정가의 예산 전쟁이란 변수도 신경 써야하는 처지라고 보도했다.


특히 이 두 변수는 FRB의 통제권을 완전히 벗어나 있다는 것이 골칫거리다. 시리아 변수는 미국과 러시아 간 화학무기 처리 합의로 일단 위기감이 크게 줄어들었지만 뇌관은 여전히 남아있는 상태다.


또 미국 정부는 지난 5월부터 연방정부의 부채한도가 상한인 16조7000억달러에 이른 상황에서 임시 방편으로 정부 운영자금을 조달해왔지만 이 마저도 10월 중순이면 모두 고갈된다.


오바마 대통령과 의회가 이에 대해 합의를 끌어내지 못하면 정부 폐쇄나 디폴트(채무불이행) 사태를 맞이해야하는 상황이다. 이때문에 일각에선 FRB가 출구전략 개시를 12월로 미룰 수 있다는 관측이 여전히 나온다.


어찌됐든 FRB는 이제 미국은 물론 글로벌 경제까지 연착륙 시켜야하는 책임을 지고 전인미답의 출구전략에 첫발을 디디게 됐다. 신중에 신중을 기할 수 밖에 없는 이유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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