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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구립 박노수미술관 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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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종로구립 박노수미술관 개관....한국화가 이상범의 화실, 서양화가 고희동 가옥 등과 연계 문화인프라 구축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종로구(구청장 김영종)는 11일 서울시 문화재자료 1호인 박노수 가옥(옥인동 168-2)을 종로구 최초 구립미술관인 '종로구립 박노수미술관'으로 개관했다.


종로구립 박노수미술관은 한국 미술계의 거장 남정 박노수 화백이 지난 2011년11월 종로구에 기증한 평생 천착해 온 화업 전부와 40여 년 동안 거주하며 가꿔 온 가옥 및 정원, 그리고 소장해 온 다양한 고미술·골동품 등 1000여 점을 바탕으로 설립하게 됐다.

애석하게도 화백은 지난 2월 서거했지만 종로구는 유지를 받들어 종로구립 박노수미술관 설립을 계속 추진해왔으며 크고 작은 미술관이 많은 종로구에 구립미술관이 설립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 화단을 대표하는 대한민국예술원 원로회원이자 해방 후 한국화 1세대로 불리는 남정 박노수 화백은 간결한 운필, 그리고 파격적인 구도와 채색을 통해 격조 높은 회화 세계를 구축한 작가다.

종로구립 박노수미술관 개관 달과 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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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0년대 청전 이상범의 문하에서 사사했으며 해방 후 서울대학교
미술대학에서 본격적인 작품 공부를 시작했다.


박노수 화백은 일제의 잔재와 영향이 팽배하던 해방 직후 한국화의 정체성을 모색하던 화단의 움직임 속에서 독자적인 화풍을 연구하고 시도했다.


그의 작업은 미술평론가 이경성에 의해 ‘여운이 담긴 격조의 예술’로 칭해지고 있는데 이는 전통을 뛰어 넘은 독창적인 세계로 현실 그 너머의 이상적 세계를 창조하는데서 기인한다.


또 평생에 걸쳐 오로지 작품 활동에만 전력을 다했으며 전통 속에서 현대성을 구현해 내 한국화단에 한 획을 그은 작가로 평가받고 있다.


박노수 화백의 숨결이 살아있는 종로구립 박노수 미술관에는 미술작품 뿐 아니라 조형미가 돋보이는 가옥과 더불어 다양한 수목, 작가가 직접 도안한 석물, 수집한 정원석 · 수석 등 다양한 볼거리도 만나볼 수 있다.

종로구립 박노수미술관 개관 고사


이날 오후 3시30분부터 진행되는 식전 축하공연에 이어 오후 4시부터 개관식이 시작되며 현판식과, 축사, 테이프 커팅식, 전시회 관람 등이 이루어졌다.


개관전시 '달과 소년'전에서는 남정선생의 기증 작품 중 소재별로 3부분으로 나누어 대표작품 30여점을 전시하며, 이와 더불어 드로잉과 작품세계, 작가론 등을 다각도로 선보였다.


일반 전시 관람은 12일부터 가능하며, 개관전시가 진행되는 오는 12월 25일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종로구는 앞으로 박노수 화백의 작품을 시대별, 주제별 등 테마전시회로구성해 꾸준히 선보일 예정이며, 어린이 미술 교육 프로그램 등 시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전시 연계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종로구립 박노수 미술관이 자리한 곳은 인왕산 동쪽과 경복궁 사이에 위치한 지역으로 지난 2010년부터 주민들은 세종대왕의 얼이 살아 있는 문화예술마을로 가꾸자는 희망을 담아 ‘세종마을’ 이라는 이름으로 부르고 있다.


근현대에는 이중섭 윤동주 이상 박노수 등이 거주하며 문화예술의 혼이 이어졌고 현재 600여 채의 한옥과 골목, 전통시장 소규모갤러리 공방 등이 어우러져 문화와 삶이 깃든 마을이다.

종로구립 박노수미술관 개관 박노수 화백 가옥


종로구도 세종마을을 문화예술의 중심지로 가꾸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윤동주 시인의 시비가 있는 청운공원 언덕에 사용하지 않는 폐 가압장을 활용해 윤동주 시인의 시 세계를 잘 표현할 수 있는 영혼의 가압장‘윤동주 문학관’의 문을 열었다.


또 겸재 정선의 ‘장동팔경첩’ 중 ‘수성동’ 그림의 배경이 됐던 ‘수성동 계곡’을 복원해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장소가 되고 있다.

이밖에도 통의동 백송터(창의궁 터), 통인시장, 이상집터(제비다방), 황학정 등 함께 둘러볼만한 명소들이 가득하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종로구립 박노수미술관 개관을 필두로 문화예술인프라 구축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며 전시 뿐 아니라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어 시민들에게 친숙한 미술관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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