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식품의약품안전처는 올 상반기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 등에 보고된 의약품 안전성 정보를 분석한 결과, 사용 중 발생했거나 알게 된 부작용이 8만5529건으로 집계됐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4만3028건)에 비해 98.8%나 증가한 수치다.
그동안 의약품 부작용 보고 건수는 2010년 6만4143건에서 2011년 7만4657건, 2012년 9만2615건으로 꾸준히 증가해왔다. 특히 최근 부작용 보고가 크게 증가한 것은 안전성 정보를 체계적으로 수집ㆍ관리하는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이 지난해 4월 설치되고 이어 22개 지역의약품안전센터도 운영됐기 때문이다.
의약품 안전성 정보 보고의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지역의약품안전센터가 가장 많은 4만5273건을 신고했다. 이어 제약회사 3만5998건, 병ㆍ의원 3023건, 약국 750건, 소비자 399건의 순이었다.
증상별로는 '오심ㆍ구토'가 2만898건으로 전체의 24.4%를 차지했다. 이어 '가려움증' 7067건, '두드러기' 6224건, '어지러움' 6148건 등으로 뒤따랐다. 효능군별 보고 건수를 따져보면 '해열ㆍ진통ㆍ소염제'(1만425건), '항악성종양제'(8697건), '엑스선 조영제'(7314건), '항생제'(6967건)의 4개군이 약 40%를 차지했다.
다만 이와 같은 증상별, 효능군별 보고 순위는 의료기관 등에서 자발적으로 보고된 자료를 기반으로 한 것으로, 실제 발생한 부작용이나 의약품 특성 및 인과성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식약처는 설명했다.
식약처는 의사ㆍ약사 등 전문가뿐만 아니라 일반 소비자도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1644-6223)과 지역의약품안전센터로 의약품 부작용을 보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자세한 안전성 정보 보고 동향은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 홈페이지(www.drugsafe.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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