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김구와 간디를 만나다'..라이프 사진전

시계아이콘01분 15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김구와 간디를 만나다'..라이프 사진전 김구선생의 장례식 풍경 (c) The Picture Collection Inc.
AD


'김구와 간디를 만나다'..라이프 사진전 물레와 같이 있는 마하트마 간디 (c) The Picture Collection Inc.

[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1949년 6월 26일, 백범 김구선생이 가슴에 총을 맞고 서거한다. 안두희가 쏜 총탄이 빗나가 경교장 2층 김구의 집무실 창문에 난 총탄자국. 서거 직후 경교장 앞뜰엔 수많은 인파의 조문행렬이 이어졌다. 지도자를 잃은 한국의 슬픈 표정을 미국의 유명 사진잡지에 실린 사진 한 장이 고스란히 묘사하고 있다. 당시 사진기자였던 칼 마이던스는 이 사진의 제목을 '혼란 속의 한국, 호랑이를 잃다'고 지었다.


“실을 뽑는 것은 인도를 위한 길입니다. 아무리 풍족한 생활을 하고 있는 이라도 하루 한 시간은 가난한 이를 위하여 차르카를 돌리십시오. 인도인이여, 자기 손으로 자기 옷을 만드십시오.” 영국으로부터의 독립에 헌신하고 힌두교도와 이슬람교도의 갈등을 중재하려했던 비폭력 저항운동가 마하트마 간디. 그는 물레질을 통해 독립의 정신을 구현하고자 했다. 1946년 마거릿 버크 화이트는 사진기를 들고 간디를 만나러갔다. 단 세 번의 촬영만이 허락됐다. 플래쉬가 말을 듣지 않더니 다행히 마지막 세 번째 촬영에서 물레 너머 간디의 모습이 담겼다.

지난 6일 세종문화회관 전시관에서 개막된 '라이프 사진전'에서 살펴볼 수 있는 사진들이다. 보도사진 분야에서 선구적 역할을 했던 역대 최고의 포토 매거진 ‘라이프(LIFE)지’가 담아낸 귀한 작품들이다.


현재 인터넷 웹사이트에서만 접해볼 수 있는 라이프지는 종이잡지로는 70여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주간 판매량이 1300만부에 이를 만큼 절대적인 대중의 사랑을 받았던 이 잡지에는 알프레드 아이젠슈테트, 유진 스미스, 로버트 카파, 더글러스 던컨 등 유명 사진작가들이 활동했다. 최고의 사진가들이 남긴 130여점의 작품을 선정해 준비한 이번 전시는 ‘인생을 보기 위해, 세상을 보기 위해(To see the life, To see the world)’라는 라이프의 창간인 헨리 루스의 창간사에 충실하게 기획됐다.


'김구와 간디를 만나다'..라이프 사진전 수병의 키스 (c) The Picture Collection Inc.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입맞춤을 담은 ‘해병의 키스’는 포토저널리즘의 아버지로 불리우는 알프레드 에이젠슈타트의 작품으로 제 2차 세계대전의 종전을 알리는 소식을 들은 미 해병이 그 기쁨을 주체하지 못하고 길을 지나던 간호사에게 키스를 한 장면을 기록한 사진이다.


완벽주의자로 유명한 사진가 유진 스미스가 남긴 ‘유일한 생존자’와 ‘밀림의 성자 슈바이처 박사’ 그리고 20세기의 희망을 상징하는 ‘낙원으로 가는 길’은 그의 집념을 보여주는 대표작들이다.


이외에도 2차 세계 대전의 정적 히틀러와 처칠의 모습, 아인슈타인이 죽던날 찍은 그의 연구실과 마이클잭슨, 아폴로 11호, 얄타회담 등 세계 근현대사의 굵직한 순간들을 기록한 사진들과 함께 평범한 일상에서 심오한 인생의 철학을 드러내는 사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11월 25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문의 02-747-7790.




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