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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큼 다가온 스마트워치 시대, 성공의 조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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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삼성전자에서 스마트워치 '갤럭시 기어'를 다음 달 4일 선보일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입는 컴퓨터' 시대가 열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


애플도 올해 안에 '아이워치'를 출시할 것이라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소니 역시 손목에 차는 컴퓨터를 준비 중인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스마트워치는 올해가 원년이나 다름없다. 삼성과 애플이 이런 종류의 시계를 처음 선보이는 것은 아니다. 이미 페블 같은 몇몇 기업이 스마트워치를 선보였다. 그러나 스마트폰 시장을 장악한 삼성의 스마트워치 시장 진입은 의미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관건은 소비자의 반응이다. 소비자들이 스마트워치를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성공 여부가 갈라질 것이다. 스마트워치가 기대와 달리 시장에 안착하기까지 적잖은 혼란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미국에서 발간되는 경제주간지 블룸버그비즈니스위크는 스마트워치가 꼭 필요한 소비자들이 극히 한정된만큼 제조업체의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시장을 만들어 나가는 절차가 필수적이라고 분석했다. 스마트워치 메이커의 공격적인 광고와 캠페인이 전제돼야 스마트워치가 확고히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특히 애플과 삼성 사이에 제품 홍보 경쟁이 벌어질 경우 스마트워치 보급은 더 빨리 이뤄질 수 있다. 반대의 경우 의미있는 판매를 기대하기 어려울지 모른다. 돈 내고 산 스마트워치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도 알려야 한다.


세계 시계 시장의 규모는 연간 600억달러(약 66조9300억원)에 이른다. 그러나 상당수 스마트폰 사용자는 시계를 차고 다니지 않는다. 스마트워치의 등장이 새로운 형태의 시계 구매로 이어질지는 아직 미지수라는 뜻이다.


결국 판매량은 어떤 기능이 제공되느냐에 따라 갈릴 듯하다. 나이키의 '퓨얼밴드' 같은 건강관리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도 크다.


삼성의 갤럭시 기어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탑재한 가운데 어떤 앱이 포함될지 알려지지 않았다. 기능보다 멋진 디자인이 판매량을 좌우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사실 손목시계는 패션 액세서리의 일종이기도 하다. 따라서 디자인의 역할을 배제할 수 없다. 그러나 디자인만으로는 기존의 정밀 기계식 시계나 보석 시계와 경쟁하기 힘들다.


비즈니스위크는 스마트워치가 고급 손목시계를 대체하려면 단순한 기능이나 디자인 개선이 아니라 한눈에 봐도 '쿨하다'라는 탄식을 불러일으킬 정도의 상품력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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