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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보조금, 신상은 20만원 구형은 50만원"…'재고떨이'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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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형폰, 현장서 최대 27만원 통장으로 25만원 가량 지원…신제품 출시, 9월 대전 앞두고 재고 소진

"폰보조금, 신상은 20만원 구형은 50만원"…'재고떨이'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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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LG전자의 G2, 팬택의 베가 LTE-A 등 신제품이 속속 출시되는 가운데 이동통신사와 제조사가 구형 모델에 50만원 이상의 보조금을 투입하며 '휴대폰 재고떨이'에 나섰다.

본지가 18일 서울 명동, 을지로 등의 휴대폰 판매점들을 돌아본 결과 삼성전자 갤럭시S3, LG전자 옵티머스 G 프로, 팬택 베가 넘버6 풀HD 등 출시된 지 6개월~1년이 지난 모델에는 50만원 안팎의 보조금이 실리고 있었다.


이들 모델의 경우 SK텔레콤 기준으로 KT, LG유플러스에서 번호이동시 현장에서 최대 27만원의 보조금이 지원되며 개통 한 달 후 통장을 통해 25만원 안팎의 금액을 입금해주는 식으로 판매가 이뤄졌다. 보조금 법적 상한선은 27만원이지만 최대 50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하는 셈이다.

반면 최신 롱텀에볼루션 어드밴스드(LTE-A) 스마트폰에는 20만원대 초반의 보조금이 투입됐다. 갤럭시S4 LTE-A, G2를 구입할 때는 번호이동을 해도 보조금이 27만원을 초과하지 않았다. 판매점들에 따르면 주말 사이 일시적으로 법적 상한선을 뛰어넘은 기습 보조금도 지급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8일 G2, 19일 베가 LTE-A가 출시되는 등 신제품이 쏟아지면서 남아 있는 재고를 털어내기 위한 움직임이 활발한 것이다. 9월말에는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 3, LG전자가 뷰 3를 출시하고 10월께는 팬택이 차기 전략 스마트폰을 내놓는 등 제조 3사 모두 또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라 재고를 빨리 소진해야 하는 상황이다.


최신 스마트폰 판매도 늘려야 하지만 정부의 보조금 단속이 심해지면서 이목이 쏠리는 신제품에 보조금을 투입하기 어려운 사정도 영향을 미쳤다. 올초 통신 3사 영업정지에 이어 이달초 KT가 단독 영업정지 처분을 받는 등 보조금 제재 강도가 높아지면서 휴대폰 시장에는 냉각기가 지속되고 있다. KT 영업정지가 끝난 후 지난 8일에는 통신 3사간 번호이동 건수가 1만5000건으로 보조금 과열 지표인 2만4000건을 크게 밑돌았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제조 3사가 최신 스마트폰을 속속 출시한 데 이어 9월 대전을 앞두고 있는 데다 정부의 보조금 단속까지 먹혀들면서 구형 모델 위주로 보조금이 투입되고 있다"며 "통신사와 제조사가 최신폰은 20만원대 초반, 구형폰은 50만원 이상의 보조금을 투입하는 투 트랙 보조금 전략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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