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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불안 신흥국 三災가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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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국의 초저금리 변화·중국의 성장둔화·커지는 정치불안감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신흥국에 대한 축복은 끝났다."


미국 경제주간지 블룸버그비즈니스위크가 글로벌 경제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해온 신흥국이 저물고 있다고 최근 진단했다. 영국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고도성장을 누려온 신흥국의 성공신화가 이제 끝났다며 세계 경제는 '거대한 감속 시대'로 돌입했다고 보도했다.

미국과 유럽은 경기회복세를 보이며 긴 침체의 그늘에서 벗어나고 있다. 그러나 글로벌 금융위기에도 견실하게 성장하며 세계 경제의 '구세주' 역할을 담당해온 신흥국은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


비즈니스위크는 세 가지 이유를 들어 신흥국에 대한 축복이 재앙으로 변했다고 진단했다.

무엇보다 선진국을 중심으로 몇 년 동안 지속돼온 초저금리 기조의 변화다. 그 동안 미국과 유럽은 경제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사상 유례없이 낮은 금리정책을 펼쳤다. 선진국이 푼 돈은 높은 수익률을 찾아 신흥국으로 몰려들었다. 신흥국은 값싼 자금으로 고성장을 이룰 수 있었다.


그러나 미국의 양적완화 종료 시사 이후 상황은 급변했다. 신흥국 주가가 급락하고 급속한 해외 자금 이탈로 금융시장의 변동성은 커졌다. 일부에서는 '제2의 외환위기'를 우려할 정도다.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양적완화 규모 축소를 처음 언급한 5월 21일 이후 두 달 동안 신흥국 주식·채권 시장에서 403억달러(약 44조9000억원)가 유출됐다. 같은 기간 MSCI 이머징마켓 지수는 9.6% 떨어졌다. 브라질 증시는 13.7% 급락하고 중국과 터키 증시도 두 자릿수 하락세를 보였다.


두 번째 재앙은 중국의 성장둔화다. 10%를 넘었던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올해 7.5%나 달성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중국의 경기둔화로 중국 경제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국가들이 입은 타격은 크다.


중국은 석유·금·니켈 등 주요 10개 원자재 시장의 33%를 점유하고 있다. 중국의 성장둔화가 원자재 수요 감소로 이어져 호주·브라질·인도네시아 같은 자원 부국에 큰 충격을 던지고 있다.


신흥국은 통화가치의 급락을 막고자 기준금리 인상으로 환율 방어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높아진 금리는 경제성장률을 떨어뜨린다. 인도네시아는 올해 2·4분기 5.81%의 성장률로 3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2010년 7.5%를 기록한 브라질의 경제성장률은 올해 2% 안팎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신흥국을 위협하는 세 번째 변수는 정치불안이다. 브라질·터키 등지에서는 경기침체와 낙후한 공공 서비스로 쌓이고 쌓인 불만이 사상 최대 규모의 시위로 이어지고 있다.


미 전략 정보 분석업체 스트랫포의 조지 프리드먼 회장은 "신흥국 정부들이 빠른 경제성장 덕에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얻어왔다"며 "성장이 곤두박질치면 국민은 언제든 거리로 뛰쳐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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