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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증시]유동성에서 경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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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코스피가 1900선을 회복한 후 정체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미국의 출구전략 시기와 관련한 우려는 관련 인사들의 발언 내용에 따라 크기를 달리하고 있는 가운데 주요국의 경기지표들과 2분기 실적에 따라 등락이 엇갈리는 모습이다.


7일 시장 전문가들은 미국과 유럽의 경기가 점차 뚜렷한 회복세를 보여주면서 향후 주식시장은 유동성에만 기대지 않고, 경제지표의 발표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매크로 장세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각 국 증시가 경기 모멘텀을 차이를 반영해 차별화 되는 현상은 점차 강해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국내증시에서의 소재·산업재 반등국면 역시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고 봤다.

◆박중섭 대신증권 스트래티지스트= G3(미국·중국·유로존)의 주가 방향이 서로 다르게 움직이고 있다. 미국과 유로존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상승 추세가 이어지고 있는 반면 중국은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이들의 서로 다른 주가 흐름은 서로 다른 경기 모멘텀을 반영한 결과다. 세 지역의 OECD 경기선행지수 흐름은 주가의 흐름과 닮아있다. 최근 발표되는 경제지표들에서도 세 지역의 경기 모멘텀 차이는 뚜렷하다. 미국과 유럽의 제조업 지표(ISM, PMI)들의 개선세는 강하게 나타나는 반면 중국의 제조업 지표 개선은 미미한 수준이다.


증시가 경기 모멘텀을 차이를 반영해 차별화 되는 현상은 점차 강해질 가능성이 크다. 그 동안에는 주요국 통화정책에 따른 유동성에 시장의 관심이 크게 모아졌지만, 지난 5월과 6월 '버냉키 쇼크'를 겪으면서 시장의 관심이 경기문제로 이동했기 때문이다. 정책 유동성은 경기상황을 반영해 부차적으로 결정되는 것이라는 점을 시장은 '버냉키 쇼크'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다시 한 번 인식하게 됐다. 경기 모멘텀을 기대하기 어려운 시기에는 주식시장이 오로지 유동성에만 민감하게 반응했다. 그러나 미국과 유럽의 경기가 점차 뚜렷한 회복세를 보여주면서 향후 주식시장은 경제지표의 발표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매크로 장세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연중 저점이후 반등 과정에서 나타났던 화학, 철강, 조선, 기계 업종의 강한 상승은 달리 표현하면 값싼 주식의 상승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아직 실적추정치가 빠르게 개선되지 않고 있어서 실적이 기준이 되는 주가수익비율(PER)이 낮은 편은 아니지만, 기업의 청산가치가 기준이 되는 주가순자산비율(PBR)을 기준으로 했을 때는 이들 업종 모두 PBR의 역사적 하단 수준에 가까이 있다.


향후 경기에 대한 불안감이 클 때는 투자자들이 '실적의 가시성'을 종목 선택의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여겼다. 그러나 향후 경기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종목 선택의 기준도 변할 것으로 예상한다. 경기회복과 함께 기업실적도 함께 개선될 가능성이 큰 만큼 이전과 같이 실적의 가시성을 확인하기 보다는 오히려 값싼 주식 찾기에 시장이 몰두할 가능성이 크다.


◆이재만 동양증권 애널리스트= 미국, 유럽, 중국의 ISM과 PMI 제조업지수는 전월대비 상승했다. 해당국들의 체감경기 움직임이 국내 수출경기에는 상당한 영향을 줬다. 실제로 국내 수출증가율과 G3 제조업 체감경기지수가 유사한 흐름을 보인다는 점이 이를 반증하고 있다.


올들어 글로벌 교역량 데이터를 봐도 크게 나아진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5월 데이터를 기준으로 글로벌 수출과 수입금액증가율은 1%에도 미치지 못하는 낮은 수준을 기록 중이다. 그러나 향후 글로벌 교역량은 회복 가능성이 높다. 첫째 가장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유럽 교역량의 회복 가능성이 높다. 둘째 글로벌 교역량 선행지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특징적이다. 셋째 하반기 이후 주요국들의 민간소비와 투자가 동반해서 회복될 가능성 높다. 세 가지 이유를 바탕으로 글로벌 교역량 회복은 향후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글로벌 교역량 회복 국면에서 국내 경기와 증시는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다는 특징이 있다. 따라서 글로벌 교역량 회복이 기대되는 시점에서 국내 증시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한다. 국내 관련 제품 중 중국 수입시장에서 점유율이 높아지고 있는 의료정밀기기(뷰웍스, 휴비츠)와 콘텐츠(제일기획)·영화(CJ CGV)·모바일(다날) 관련 기업에 관심이 필요하다.


LNG선 글로벌 시장 점유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국내 LNG건조 기업(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과 전기차 부품 제조 기술력을 상대적으로 높게 평가 받고 있는 관련 기업(삼성SDI, LG화학, SK이노베이션, LS산전)에 대한 관심도 필요하다. 유럽은 경기개선시 IT관련 제품의 수입이 증가한다는 점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국내의 경우 LG전자 등에 관심을 가져 볼만 하다.


◆김철중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 최근 테슬라모터스 열풍과 함께 전기차 수요 증가, 연비 개선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미국 휘발유 수요, 원유 수요는 전문가 예상치보다 더 빠르게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 GM은 테슬라모터스와 경쟁하기 위해 전기차 볼트 신모델 판매가격을 5000달러 인하했다. 중국 등 이머징도 자동차 연비 기준을 점차 강화하고 있다. 이에 이머징 자동차업체도 자동차 연비 제고를 위한 차체 경량화, 엔진 다운사이징, 디젤엔진 도입 등을 본격화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선진국, 이머징 불문하고 자동차 연비 제고가 트렌드라는 점을 고려하면 휘발유 가격 등락과 무관하게 휘발유 수요 성장은 제한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판단한다. 미국 쉐일가스 붐으로 인해 연료유(Fuel Oil) 수요도 감소하는 양상이다. 최근 브렌트유 대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 상승은 미국 파이프라인 완공에 기인한바가 크다. 따라서 브렌트유와 WTI 스프레드가 축소된 상황에서 WTI 가격이 추가적으로 상승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게다가 대표적인 원자재 통화인 브레질 헤알화, 호주달러 모두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원자재 약세에 베팅한 글로벌 외환트레이더는 호주달러에 여전히 공격적인 매도포지션을 유지하고 있다. 결국 원유 가격 하락 가능성이 점증하고 있는 시점이다.




김유리 기자 yr61@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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