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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 석유업체들 大馬不死가 아니라 大馬不産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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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대마불사(大馬不死)가 아니라 대마불산(大馬不産)이다.”
요즘 글로벌 거대석유업체(빅오일)가 하고 있는 고민의 핵심이다. 빅오일은 덩치가 너무 커 파산하지 않는다는 ‘대마불사의 신화’를 걱정하는 게 아니라 덩치가 너무 커서 증산하기가 쉽지 않아 고민을 하고 있다는 뜻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최근 보도에 따르면, 미국의 엑손모빌,쉘, 영국과 네덜란드합작 회사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 등 글로벌 빅오일은 덩치가 너무 커서 성장이 어려운 점을 걱정하고 있다.



빅오일 업체들은 현상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유정에서 1배럴을 퍼낼 때마다 새로운 1배럴의 유전을 확보해야 하고 성장하려면 1배럴 이상을 발굴해야 하는 데 이 게 결코 쉬운 일이 아니어서 걱정이 태산이다.



석유 컨설팅업체인 우드맥킨지에 따르면, 2002년부터 2011년 사이 10년 동안 글로벌 석유업계는 평균 6500만 배럴 상당을 발굴했다. 엑손은 2012년에 원유16억 배럴 상당량을 생산했다. 이는 2003년과 견줘보면 조금 많은 것이며, 엑손의 가채매장량이 실제로는 적다는 것을 의미한다.



엑손은 다른 메이저들과 마찬 가지로 뒤늦게 1000억 달러어치의 원유를 매수했지만, 유전에 투자를 적게 해서 지금에서야 대규모로 그것을 메우고 있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올해 자본지출 규모는 410억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엑손은 확보매장량을 늘리기 위한 시도의 하나로 셰일가스 거물 XTO에너지 를 2010년 349억 달러에 인수했다.



이 같은 인수에 따른 현금압박으로 엑손은 8월1일 3분기 자사주 매입 규모를 줄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혀야 했다. 주가가 약 2% 하락하는 것도 놀랄 일은 아니다. 2분기 순익은 68억6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의 159억 달러의 절반 이하로 줄었다.


이는 이날 주가가 4.7% 이상 폭락한 쉘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쉘은 매장원유 확보를 위해 북미 셰일 시장에 과하게 진출했지만 결국 대규모 자산상각을 했다. 나이지리아의 석유 절도와 사보타지 등과 맞물려 2분기 순익이 46억 달러로 1년전 57억 달러에 비해 근 20%나 감소했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110달러에 육박하는 시점에 21억 달러의 셰일자산을 상각한 데 이 어 미국과 캐나다의 셰일자산 매각을 가속화하는 한편, 나이지리아 동부 리버 델타 지역의 10만 배럴 상당의 유전을 매각할 계획이다.


BP도 예외는 아니다. 러시아의 무한한 원유 매장량을 노리고 국영 석유업체 로스네프트의 지분 20%를 취득했다. 이는 약 160억 달러어치로 BP 시가총액의 약 12%에 이르는 막대한 규모다. 그러나 BP는 거의 수익을 내지는 못하고 지배력도 거의 행사하지 못했다. BP의 2분기 순이익률을 20% 아래로 끌어내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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