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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서히 찾아오는 숨은 직업병, '탈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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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별 업무환경 특성 및 업무 습관에 따라 '직업병 탈모' 유발

서서히 찾아오는 숨은 직업병, '탈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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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흔히 오랜 기간 유지한 직업의 근로환경 때문에 나타나는 질환을 '직업병'이라고 한다. 예를 들어 화학물질이나 유독가스 등이 많은 환경에서 장기간 일할 경우 중금속 중독 등의 질환에 노출될 위험이 높고, 컴퓨터 작업을 주로 하는 업무 환경에서는 근골격계 질환이 나타날 위험이 높다.

탈모 역시 근로환경이나 장기간의 업무습관 등으로 인해 나타날 수 있는 직업병 중 하나다. 이규호 모아름 모발이식센터 원장은 "유전적 원인이 주였던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식습관 및 생활습관, 스트레스 등이 원인으로 작용하는 후천성 탈모가 많아지는 만큼 직업적인 환경도 무시할 수 없다"며 "만약 자신의 직업적 환경이나 업무 습관이 탈모 위험에 노출됐다면 보다 신경을 써서 관리를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불규칙한 생활습관은 우리 몸의 호르몬, 영양, 건강상태 등을 뒤죽박죽으로 만들기 때문에 탈모의 위험은 그만큼 높아질 수밖에 없다. 연예인, PD 등 방송업계종사자, 디자이너, IT업계 종사자 등이 이에 해당한다. 특히 모발은 세포 재생이 활발한 밤 10시부터 새벽 2시 사이에 성장하기 때문에 이 시간대에 잠을 못 자면 모발 세포의 성장도 더뎌질 수밖에 없다.

성과에 대한 압박감이 심한 영업직이나 항상 웃는 얼굴로 고객을 상대해야 하는 서비스직 등도 탈모 위험이 있는 직업군에 속한다. 극심한 스트레스 상태에서는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솔이 분비되는데 코티솔은 모발이 휴지기에서 성장기로 가는 것을 방해해 모발의 성장을 억제시킨다. 또한 스트레스 호르몬이 만성적으로 분비되면 피지선을 자극시켜 과도한 안드로겐의 분비를 유도해 탈모를 악화시킬 위험이 높다.


단정한 머리 스타일을 유지해야 하는 스튜어디스, 호텔리어, 무용수 등도 머리를 지나치게 당겨 묶는 탓에 모근을 약하게 만들어 견인성 탈모를 유발할 위험이 높다. 화학물질을 다루는 용광로나 제철소 등의 근로환경 역시 탈모 유발의 원인이 된다. 열기가 강한 작업환경에서는 땀 분비로 인한 두피의 피지 분비도 활발해지고, 청결 유지가 안 될 경우 공기 중의 노폐물과 엉겨 붙어 모낭을 막아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


이처럼 탈모는 특정 직업군에서 발병 위험이 높은 경향이 있지만 해당 직업군에 속하지 않는다고 해서 안심할 수는 없다. 탈모 환자는 매년 증가하고 있고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탈모 질환을 겪기 때문이다. 따라서 평소 관리를 통해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다.


반드시 하루에 한 번은 머리를 감는 것이 좋은데 아침 샴푸는 두피를 보호하는 유분이 씻겨져 자외선으로 인해 두피가 손상되기 쉬우므로 이왕이면 저녁에 머리를 감는 것이 좋다. 또한 머리는 15분 이상 충분한 시간을 들여 두피를 닦아낸다는 느낌으로 꼼꼼하게 감아야 하며, 반드시 자연바람을 이용해 말려야 비듬균을 예방할 수 있다.


또한 잦은 염색이나 파마 등의 헤어 스타일링은 모발과 두피를 지치게 하므로 너무 자주 하지 않는 것이 좋다. 가급적 규칙적인 생활습관을 들이고 육류, 인스턴트 등보다는 검은콩, 검은깨 등 식물성 단백질과 채소, 제철과일 등을 골고루 섭취해야 탈모 예방에 효과적이다.


이 원장은 "탈모는 우리 몸의 호르몬, 영양, 건강상태 등이 모두 나빠졌을 때 보내는 최후의 신호로, 한 번 시작된 탈모는 다시 처음으로 되돌리기 어려운 만큼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하루 100개 이상의 모발이 빠지고 두피 가려움증이 심해지는 등 이상이 느껴지면 반드시 탈모 전문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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