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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출구없는 긴축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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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독한 구조조정에 부채·실업률 치솟아…反긴축 여론 힘실려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의 새로운 시한폭탄으로 떠오르고 있는 포르투갈이 심상치 않다.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은 포르투갈에서 긴축정책에 대한 회의감이 팽배해지고 있다고 최근 보도했다.

2011년 780억유로(약 115조63억원)의 구제금융을 받은 포르투갈은 무리한 긴축정책으로 한계에 부닥치고 말았다. 포르투갈 정부는 국제통화기금(IMF) 등 국제 채권단이 요구한 구조조정 프로그램 가운데 66%를 2년만에 끝낼 정도로 가혹하게 밀어부쳤다.


긴축과정에서 포르투갈 국민이 감내해야 하는 고통은 너무 컸다는 게 슈피겔의 판단이다. 경제성장률은 수년째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국가부채는 국내총생산(GDP)의 124%까지 치솟았다. 실업률은 18%에 육박한다. 전체 기업의 95%를 차지하는 중소기업은 날마다 수십개나 폐업한다.

이달 초순 비토르 가스파르 포르투갈 재무장관과 파울루 포르타스 외무장관의 사임으로 촉발된 정쟁은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제1야당인 사회당의 안토니우 조제 세구루 대표는 긴축정책의 전면적 폐기를 외치고 있다. 시장에서는 포르투갈이 긴축을 포기하고 사실상 부도 상태에 직면할 것이라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최근 포르투갈에서 큰 인기를 끈 책 '우리가 유로존을 떠나야 하는 이유'의 저자인 주아우 페레이라 두 아마랄 리스본 공과 대학 교수는 "유로화를 폐기하고 포르투갈의 옛 화폐인 '에스쿠도'로 돌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유로화가 포르투갈에 축복이 아니라 저주"라며 "유로화 도입 이후 물가가 치솟고 제조업은 경쟁력을 상실하는 등 경제구조의 왜곡이 심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포르투갈 정부는 유로화 폐기 같은 극단적 선택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아발로 산토스 페레이라 경제장관은 "문제가 유로화에 있는 게 아니라 기업들이 높은 이자율로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데 있다"고 항변했다.


페레이라 장관은 "은행연합 등 유로존이 추진 중인 공동 기구가 문제 해결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니발 카바쿠 실바 대통령이 구제금융 이행 조건으로 조기 총선을 내걸었지만 야권은 구제금융 조건의 전면 재협상을 주장하고 있어 합의 도출까지 적잖은 진통이 예상된다.




조목인 기자 cmi0724@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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