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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지는 질서 있는 美 출구전략 의구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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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와 벤 버냉키 FRB 의장이 추진하고 있는 '질서 있는 출구전략'의 성공 가능성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버냉키 의장과 FRB는 제로에 가까운 초저금리와 850억달러(약 95조7100억원) 규모의 채권 매입 프로그램을 통해 미국 경제를 부양하기 위한 3차 양적완화 정책을 이끌어왔다.

지난달 19일(현지시간) 버냉키 의장의 출구전략 발언으로 앞으로 정책 목표는 미국의 경제회복 기저를 흔들지 않으면서도 3차 양적완화 정책을 안정적으로 줄여가는 데 맞춰져 있다.


그러나 최근의 극심한 미국ㆍ글로벌 경제의 변동성과 예상보다 더딘 경제회복 속도 등을 감안하면 이들의 구상대로 출구전략이 연착륙할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베스트 셀러 '커런시 워스(Currency Wars)'의 저자이기도 한 짐 리카즈 탄젠트 캐피털 수석 상무이사는 FRB가 9월부터 양적완화 축소에 나서도 결국 내년 상반기에 원상복귀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고 미 CNBC가 14일 보도했다.


그는 우선 FRB가 양적완화 축소를 발표한다면 내년 1월 퇴임하는 버냉키 의장이 충분하게 설명할 수 있는 시점인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언론 브리핑 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리카즈 이사는 "FRB가 9월 양적완화 축소에 나선다면 이후 그들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빠르게 경제가 가라앉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단적으로 9월 양적완화 축소가 시작되면 달러 대 엔화 가치는 20% 상승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리카즈는 결국 별 대안이 없는 FRB가 "내년 초까지 다시 채권 매입을 통해 자산 매입 규모를 늘릴 수밖에 없을 것 "이라고 진단했다.


아트 케이신 USB 파이낸셜 이사도 최근 "FRB는 최근 모든 상황을 복잡한 시스템 안에서 잘 조정해 나가려 한다"면서 "그러나 이는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라며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지난달 FOMC 회의록에 대해서도 참석자들이 명료한 것을 전혀 제시하지 못해 시장의 변동성만 키웠다고 비판했다.


실제로 CNBC는 출구전략과 관련해 FRB가 버냉키 의장의 발언과 FOMC 회의록을 통해 시장에 선명한 메시지를 전달하려 노력하고 있지만 이 같은 노력에 정책 투명성과 방향성이 모두 결여돼 있다는 게 시장 참가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라고 전했다.


버냉키 의장은 지난달 FOMC 이후 언론 브리핑에서 올해 연말부터 양적완화 규모가 축소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 뒤 글로벌 금융시장이 크게 흔들리자 지난 10일 당분간 경기부양책을 유지할 것이라며 속도조절론을 제기했다.


그는 오는 17일 미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서 통화정책 보고를 할 예정이다. 월스트리트와 세계 금융시장은 이를 다시 주목하고 있다. 하지만 버냉키 의장과 FRB의 출구전략에 대한 불안감은 점차 커지고 있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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