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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한 수입車 싫다, 프리미엄급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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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BMW 벤츠 10%대 성장...재규어 랜드로버 포르쉐등 40%이상

흔한 수입車 싫다, 프리미엄급 인기 재규어 F타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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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서울 강남에서 병원을 운영하는 J씨는 지난 2009년에 구입한 BMW 5시리즈를 팔고 새 차를 구입할 예정이다. 그동안 운전하면서 익숙해진 탓에 BMW 브랜드의 상위 모델로 구입할지 고민을 했지만, 4년이 지난 지금 '강남 OOO'라는 별칭이 있을 정도로 흔한 BMW보다는 재규어나 포르쉐 브랜드의 신차를 구입하기로 결정했다.


수입차 대중화 바람이 거세게 불면서 단순한 프리미엄급 브랜드를 넘어 희소가치가 높은 브랜드로 이동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과거 식상한 국산차를 떠나 수입차를 구입했던 소비자들이 매달 수천대식 팔리는 브랜드 보다 상대적으로 가격은 높지만 눈에 잘 띄지 않는 브랜드로 갈아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2일 자동차업계와 국토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수입차 등록대수가 전년 대비 19.54% 급증한 가운데 수입차 1,2위 BMW와 벤츠는 전체 수입차 증가폭에 미치지 못한 반면 재규어, 랜드로버, 포르쉐 등 10위권 밖으로 밀려나 있던 고가 브랜드들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BMW와 벤츠의 지난해 대비 상반기 신규 등록대수 증가폭은 각각 15.95%, 18.05%였다. 이에 비해 재규어, 랜드로버, 포르쉐는 각각 43.04%, 66.30%, 39.56%로 수입차 전체 성장폭을 2~3배 이상 웃돌았다. 이들 3개 브랜드의 상반기 성장폭은 한국시장 진출이후 최대다.

이같은 추세는 상대적으로 희소가치가 높은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BMW와 벤츠는 차량 누적 등록대수가 10만~15만대에 달한다. 상반기 신규 등록대수(7만6226대)를 기준으로 살펴봐도 BMW(1만6886대)와 벤츠(1만1997대)가 3대중 1대 이상 팔렸다.


모델별 판매에서도 포르쉐 브랜드 내 베스트셀링 모델인 카이엔 디젤 모델의 판매대수가 올 들어 지난해보다 32.8%, 랜드로버 디스커버리4 3.0모델은 전년 대비 116% 급증했다. BMW 520d는 같은 기간 14%, 벤츠 E300은 12.5% 증가에 그쳤다.


BMW전시장 한 딜러는 "오래전부터 수입차를 구입해 타고 다니는 일부 부유층 소비자들이 수입차 시장이 급격하게 확대되면서 가격은 더 비싸지만 희귀한 브랜드를 선호하기 시작했다"며 "전문직종에 종사하는 소비자들의 이동이 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가격은 물론 비싸다. 재규어, 랜드로버, 포르쉐 등이 판매하는 차량의 최저가격은 6000만원 이상이다. 포르쉐의 경우 일부 2인승 스포츠세단을 제외하고는 1억원 이하에 구입할 수 있는 모델이 거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운사이징 추세와 가격인하 바람의 영향으로 가격 접근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이탈리아 명차로 꼽히는 마세라티가 올해 2배 성장 목표를 세운 것도 프리미엄 수입차 시장의 변화를 감지했기 때문이다. 김영식 FMK 전무는 "지난해 이후 판매대수가 가파르게 늘고 있다"며 "올해는 1억원대 초반 가격대의 신차를 출시해 판매대수가 지난해 보다 2배 가까이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입차 업계 고위관계자는 "초고가 모델을 판매하던 브랜드가 가격을 공격적으로 내리고, 라인업을 확대하면서 BMW와 벤츠를 타던 소비자들이 느끼는 심리적 저지선을 넘어선 것으로 보인다"며 "프리미엄 수입차 시장내 경쟁이 앞으로 새로운 국면을 맞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임철영 기자 cyli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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