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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타매매 운용사, 수익률 신통찮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0분 56초

평균 매매회전율 높은 16곳, 0.86% 그쳐…포트폴리오 교체 빈도가 성과로 이어지지 않아 투자 주의

[아시아경제 이혜영 기자] 단타성 매매로 이른바 ‘치고 빠지기’ 전략을 취한 자산운용사들보다 매매를 상대적으로 적게하는 운용사들의 수익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공모펀드 기준 자산운용사의 매매회전율은 8%대에서 1000%대까지 큰 폭의 격차를 나타냈다.

또 10억원 이상의 공모펀드를 운용하는 자산운용사 46곳의 국내주식형펀드 평균 매매회전율은 220.19%였다. 이는 지난 4분기(218.69%)보다 소폭 증가한 수치다.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이 762.10%로 가장 높았고 피닉스(534.1%), 드림자산운용(523.04%), KTB자산운용(476.52%)이 뒤를 이었다.


이 중 평균매매회전율을 상회하는 운용사는 16곳이었다. 이들 운용사들의 수익률은 0.86%로 전체 운용사의 1분기 평균 수익률 1.18%를 밑돌았다. 매매회전율이 평균보나 낮은 운용사들의 수익률은 1.34%였다.

매매회전율이란 운용사의 주식 매매금액을 주식자산으로 나눈 것으로 매매회전율이 700%면 보유주식을 1년사이 7차례 교체했다는 뜻이다. 교체시 발생되는 매매수수료는 펀드 운용비용에 포함되기 때문에 전체적인 비용은 늘고 수익은 떨어질 수 있다.


해외주식형펀드에서는 KTB자산운용이 314.42%로 가장 높은 매매회전율을 나타냈다. KTB자산운용은 국내 펀드에 이어 해외운용 펀드에서도 높은 매매회전율을 기록했다. 하지만 수익률은 국내 0,81%, 해외 -1.53%를 각각 기록해 평균을 밑도는 성적을 나타냈다.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코리아(290.23%), 알파에셋자산운용(237.25%), 도이치자산운용(199.66%) 등의 매매회전율도 높게 나타났다.


해외펀드에서도 매매회전율이 낮은 대신자산운용(8.35%)과 유리자산운용(37.61%)이 각각 수익률 13.27%, 13.96%를 달성, 교체 빈도와 수익률이 반비례했다.


전문가들은 운용역 교체 등의 변수가 있어 매매회전율이 펀드 수익률과 반드시 연결관계가 있는 것은 아니라면서도 투자시 고려해야 할 요소 중 하나라고 조언했다.


실제로 설정액 10억원 미만으로 수익률 집계 대상에서는 제외됐지만 알파에셋자산운용액은 운용역 교체로 인해 국내주식형에서의 매매회전율이 1068.13%을 기록했다. 국내주식형에서 매매회전율이 높았던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은 평균을 상회하는 수익률(5.58%) 을 기록하기도 했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매매회전율이 수익률을 나타내는 결정적인 요소는 아니지만, 비슷한 유형의 펀드임에도 불구하고 지나치게 높다면 그에 따른 비용은 증가할 수 밖에 없다”며 “투자시 이 부분을 고려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혜영 기자 its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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