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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무회담 오전 11시45분 시작"...예정보다 1시간45분 지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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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개성공단 사태 해결 돌입

"실무회담 오전 11시45분 시작"...예정보다 1시간45분 지연(종합) ▲ 개성공단 입주기업 대표들이 6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통일대교 위에서 피켓을 들고 남북 실무회담을 위해 판문점으로 향하는 우리측 대표단을 환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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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문점 공동취재단=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남북 개성공단 실무회담이 6일 오전 11시 45분께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시작됐다고 통일부가 밝혔다.


양측 대표단은 먼저 전체회의를 한 뒤 각자 점심식사를 하고, 이어 오후 2시께 회담을 속개할 계획이다.

실무회담은 당초 이날 오전 10시에 열릴 예정이었지만 회담장 통신선로 점검 때문에 지연됐다. 통일부 관계자는 "비가 오는 궂은 날씨라 문제가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앞서 서호 통일부 남북협력지구지원단장, 홍진석·허진봉 통일부 과장 등 3명으로 구성된 우리측 실무회담 대표단은 오전 7시 32분께 서울 삼청동 남북회담본부를 출발해 오전 8시 37분께 판문점에 도착했다.

우리측 수석대표인 서호 단장은 남북회담본부를 떠나기에 앞서 "이번 실무회담에서 정부는 ▲완제품 및 원부자재 반출 ▲시설 및 장비 점검 ▲개성공단의 발전적 정상화 등의 의제를 안고 간다"면서 "(회담에서) 이 의제에 집중해 (북한과) 작은 신뢰와 협력을 쌓을 것이며, 이것이 보다 큰 신뢰와 협력으로 이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고 돌아오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개성공단 가동이 중단된 지 벌써 3개월이 지나 공단에 입주한 우리 기업들의 많은 피해와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면서 "이러한 상황에서 판문점에서 남북 당국 간 실무회담이 열리는 만큼 우리 국민들이 거는 기대와 관심이 높다"며 회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실무회담의 3대 의제 가운데 정부가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개성공단의 발전적 정상화'다. 북한에 공단 가동중단 사태 재발 방지, 국제 기준에 상응하는 공단 운영 등을 약속 받겠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그동안 북한의 일방적인 조치로 개성공단 파행이 빚어진 만큼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평시로 돌아가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거듭 밝혀왔다.


그러나 북한이 이러한 정부의 요구를 곧바로 수용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관측이다. 받아들이더라도 먼저 정상화를 한 뒤에 논의할 수 있다는 태도를 보일 수 있다.


'완제품 및 원부자재 반출'과 '개성공단 시설 및 장비 점검'도 재발 방지책 마련보다는 상대적으로 쉬운 의제이지만 일사천리로 타결될 것으로 장담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북한이 한·미 합동군사훈련과 우리 언론의 김정은 비판 보도를 '근본 문제'라고 표현하면서 개성공단 폐쇄 책임을 우리측에 전가하고 있는 것도 잠재된 불안 요소다.


정영태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개성공단 정상화 문제는 남북 간 의견 대립이 첨예한 만큼 하루 이틀 협상해 될 일은 아니다"라며 실무회담이 6일 이후에도 여러 차례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정 위원은 "북한도 사태의 시급성을 감안해 정부의 제의를 받은 것이므로 6일 회담에서는 (근본 문제 등) 정치적인 사안 보다는 실무에 초점이 맞춰질 듯하다"고 말했다.




오종탁 기자 t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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