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크라이슬러·GM 逆주행..포드만 力주행

시계아이콘01분 31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미국車 빅3, 국내 성적표

-크라이슬러·GM은 부진
-신차 앞세운 포드 50% 성장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미국차 3사의 상반기 성적이 극 과 극이다. 시장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포드의 판매대수가 지난해 대비 큰 폭으로 상승한 반면 크라이슬러와 GM의 프리미엄 브랜드 캐딜락의 성적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캐딜락은 지난해 한국GM 본사에 둥지를 틀고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는 듯 했으나 마케팅 담당 최고책임자 사임에 이어 노조와의 갈등 등으로 이렇다 할 변화를 꾀하지 못하고 있다.


27일 수입차업계에 따르면 포드는 올 들어 지난 5월까지 2712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49.8% 급성장했다. 지난 5월 판매대수도 657대로 한국시장 진출 이후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반면 캐딜락은 연초 다운사이징 모델 신형 ATS를 출시하고, 연간 판매대수 1000대를 넘기는 것을 목표로 했지만 같은 기간 133대 판매에 그쳤다. 이 추세대로라면 연간 500대도 판매하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크라이슬러 역시 사실상 제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 3개 브랜드의 이 같은 판매대수 격차는 신차 경쟁력 부족, 마케팅 역량 약화, 회사 내 갈등 등 3가지가 변수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포드코리아는 정재희 대표이사의 지휘 하에 이른바 '기름 많이 먹는 미국차'의 이미지에서 벗어나기 위해 디젤차를 비롯해 하이브리드 차를 잇달아 출시하고 있지만 캐딜락과 크라이슬러는 통틀어 가솔린 1개 모델을 시장에 내놓는데 그쳤다.


포드코리아의 신차 경쟁력은 다른 브랜드를 압도한다. 포드코리아가 지난해 연말부터 내놓은 신차는 포드 브랜드의 신형 퓨전, 신형 포커스 디젤 등 중형, 준중형 모델과 프리미엄 브랜드 링컨의 신형 MKZ. 이들 모델은 모두 연비와 가격에 민감한 한국 소비자들의 취향에 적극 부응하기 위해 노력한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포드코리아는 하반기 퓨전 하이브리드를 비롯해 MKZ 하이브리드 등 연비 중심형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포드코리아 관계자는 "미국차 브랜드라는 데에 안주하지 않고 독일차, 일본차 등과 대등하게 경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미국 본사의 전폭적인 지지가 포드의 약진에 한 몫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캐딜락과 크라이슬러의 상황은 상대적으로 암울하다. 캐딜락이 올해초 내놓은 신형 ATS는 BMW3시리즈 등을 겨냥했지만 성과는 지지부진한 상태다. 과감한 연비 다이어트를 통해 상반기 판매를 이끌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가솔린 모델인데다 전반적인 가격경쟁력과 라인업 측면에서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더욱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한국GM 본사의 지원을 받고 있지만 마케팅 책임자의 사임과 노사간 갈등으로 잇달아 발목을 잡혔다.


크라이슬러코리아는 올 들어 이탈리아 브랜드 피아트 출시에 역량을 집중한 나머지 정작 크라이슬러와 지프의 경쟁력을 떨어뜨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제한된 역량이 지나치게 분산돼 개별 모델에 대한 마케팅 효과가 떨어진다는 분석이다. 크라이슬러코리아의 올 들어 판매대수는 지난해 대비 3.5% 줄어든 1610대로, 사상 최대 실적을 이어가고 있는 수입차 시장 내 영향력이 지속적으로 약화되고 있다.


수입차업계 고위관계자는 "캐딜락과 크라이슬러는 시장의 변화에 순응하기 보다는 역행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며 "시장과의 커뮤니케이션 노력 없이 단지 좋은 차라고 해서 잘 팔리는 시대는 끝났다"고 꼬집었다.




임철영 기자 cyli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