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부동산경기 침체와 정부의 주택공급 축소 정책이 맞물리면서 전국의 주택 공급량이 줄어들고 있다. 올 들어 5개월 연속 주택 인허가 건수가 감소세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5월 주택인허가 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9%, 착공실적은 35.8%, 공동주택 분양실적은 21.5%, 준공실적은 1.7% 줄었다고 25일 밝혔다. 지역별로 수도권은 인허가 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 착공은 30.7%, 분양 3.4%, 준공 7.3% 모두 감소했다. 지방도 인허가 실적이 34.1%, 착공 38.5%, 분양실적이 31.2% 감소했다. 준공만 5.1% 증가했다.
5월 전국 인허가 실적은 3만5546가구다. 수도권과 지방 실적이 모두 감소하면서 지난해 같은 달 4만6087가구 대비 22.9% 줄어들었다. 지난해 말까지만 저금리 융자지원을 해줬던 영향으로 줄어든 도시형생활주택의 인허가 실적 또한 눈에 띈다. 5월 도시형생활주택 인허가 물량은 9926가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5.7% 줄었다. 5개월 연속 감소세다. 지난 1월 전년 같은 기간보다 41% 줄었던 것과 비교하면 감소폭은 축소됐다. 수도권 아파트는 서울, 인천에서의 재개발·재건축 등으로 27.6% 증가했다.
주택 착공실적은 전국 2만9677가구로 지난해 같은 달 4만6243가구보다 35.8% 감소했다. 수도권이 1만1106가구로 30.7%, 지방이 1만8571가구로 38.5%의 감소폭을 나타냈다. 특히 아파트 물량이 1만2706가구로 49.8%나 줄었다. 수도권은 44.8%, 지방은 49.8% 감소했다. 비아파트 물량은 수도권 22.1%, 지방 20.4% 각각 감소했다.
전국 공동주택 분양실적은 전국 2만9236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5% 줄었다. 지방위주로 실적이 크게 감소해서다. 지방은 1만6675가구로 31.2%, 수도권은 1만2561가구로 3.4% 줄었다. 유형별로는 임대주택 분양이 늘었다. 일반분양 1만8701가구, 조합분양 2603가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각각 32.4%, 38.6% 감소한 반면 임대는 7932가구로 48.5% 증가했다.
준공실적은 전국 3만1385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 줄었다. 지역별로 수도권은 서울과 인천에서의 실적 감소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7.3%(1만6252가구) 감소한 반면 지방은 전남(1169가구), 경남(2884가구) 등을 중심으로 실적이 증가하면서 5.1%(1만5133가구) 늘어났다. 유형별로 아파트는 1만8881가구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7.0% 증가했고 아파트 외 주택은 1만2504가구로 12.4% 감소했다. 도시형생활주택은 지난해 같은 달 4321가구 대비 66.4% 증가한 7190가구가 준공됐다.
한편 오는 7~9월 3개월간 입주예정 아파트는 총 3만1739가구로 조사됐다. 수도권 1만2006가구(서울 5059가구), 지방 1만9733가구다. 월별로는 7월 8256가구, 8월 9338가구, 9월 1만4145가구다. 규모별로는 60㎡이하 1만195가구, 60~85㎡ 1만7204가구, 85㎡초과 4340가구로 85㎡ 이하 중소형 주택이 86.3%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체별로는 공공이 4607가구, 민간이 2만7132가구다.
박미주 기자 beyo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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