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CEO단상]나에게 맞는 자산배분펀드 선택법

시계아이콘01분 38초 소요

[CEO단상]나에게 맞는 자산배분펀드 선택법 강승태 현대자산운용 대표이사
AD

투자자들은 2008년과 2011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유럽 재정위기를 겪어 오면서 주식투자의 위험을 절감했다. 또 이에 대한 반작용으로 투자자금이 안전자산인 채권으로 몰리면서 금리도 떨어져 투자매력도를 잃어 가고 있다. 이처럼 향후 주식시장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과 더불어 채권금리 이상의 수익을 원하는 투자수요는 중위험-중수익을 추구하는 자산배분 펀드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금융 당국에서도 지난해 8월 이후 자산배분 펀드 판매를 허용, 이러한 요구에 부응했다. 주식과 채권에 대한 투자 비중을 25%에서 75%까지 탄력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비율조정형 펀드(일명 스윙 펀드)가 그것이다.


앞으로 다양하게 출시될 것으로 전망되는 자산배분 펀드 중 나에게 맞는 펀드를 선택하기 위해서는 각 펀드에서 구사하는 자산 간 투자 비율 조정 전략, 즉 자산배분 전략에 대한 이해가 선행돼야 한다. 자산배분 전략마다 우호적인 장세 흐름이 있고 부담해야 할 위험 수준이 다르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자산배분 전략은 크게 전략적 자산배분과 전술적 자산배분으로 구분한다. 우선 각자의 투자 목적과 투자 성향에 근거해 자신에 맞게 고위험자산(주식 등)과 저위험자산(채권 및 현금자산)에 대한 목표 투자 비중을 결정하는 것이 전략적 자산배분이다.


일차적으로 전략적 자산배분이 이뤄지고 난 이후 각 자산의 가격 변동으로 초기 투자 비중이 달라질 경우 각 자산에 대한 투자 비중을 적극적으로 재조정해 초과수익을 추구하는 과정을 전술적 자산배분이라고 한다. 이러한 전술적 자산배분 전략은 매입유지 전략과 비율고정 전략 그리고 포트폴리오 보험 전략으로 구분할 수 있다.

먼저 매입유지(buy & hold) 전략은 초기 전략적 자산배분 이후 투자 비중을 조정하지 않고 정해진 기간까지 유지하는 전략으로 수동적(passive) 전략이라고도 한다. 이 전략의 성과는 투자 기간 내의 주가 변동과는 상관없이 전적으로 만기 시점의 자산가격 수준에 따라 결정된다. 즉 투자 기간 중에 자산가격 흐름에 영향을 받지 않는 변동성의 중립적인 전략이다.


또 비율고정(constant mix) 전략은 투자 후 일정 기간이 경과한 뒤 주가가 상승해 주식투자 비중이 높아지면 보유주식을 매도해 주식 비중을 낮춰 주고 거꾸로 주가가 하락해 주식투자 비중이 낮아지면 추가 매수를 통해 주식 비중을 높임으로써 전략적 자산배분상의 초기 주식투자 비중을 유지해 나가는 전략이다.


반면 포트폴리오 보험(portfolio insurance) 전략이란 손실한도를 초기 투자자금의 일정 비율 이내로 제한하기 위해 주가가 하락할수록 주식 비중을 줄여 나가고 주가 상승에 따른 수익 극대화를 위해 주가가 상승할수록 주식 비중을 늘려 나간다. 과민하게 반응하는 투자 심리에 바탕을 둔 추세 추종 전략으로 방향성이 큰 장세에서 상대적으로 효과적인 전략이다. 그러나 가격이 박스권 내에 머물 경우 거래비용이 과다하게 발생하는 단점이 있다. 비율고정 전략과 반대로 콜 옵션 매수와 유사한 변동성 매수 성과를 얻게 된다.


이상 살펴본 전술적 자산배분 전략은 저마다 장단점을 갖고 있어 절대적으로 우월한 전략은 없다. 다만 장세 흐름에 따라 상대적으로 우월한 전략이 있을 뿐이다. 문제는 향후 장세 흐름이 어떻게 전개될지 누구도 단언하기 어렵다는 데 있다. 따라서 자신의 투자 성향과 위험수용도에 맞는 전략을 수행하는 펀드를 신중히 선택하고, 그 전략이 원칙대로 수행되어 원하는 투자 목적을 얻을 수 있도록 장기 투자하는 것이 최상의 투자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강승태 현대자산운용 대표이사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