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중일기 세계기록유산 등재
[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새마을운동기록물’과 ‘난중일기’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됐다.
광주광역시 라마다호텔에서 열리고 있는 제11차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국제자문위원회(IAC)는 해당 기록유산들을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할 것을 18일 유네스코에 권고했으며, 유네스코(사무총장 Irina Bokova)는 국제자문위원회의 권고를 받아들여 이날 등재를 확정했다.
문화재청은 "새마을운동중앙회(회장 심윤종)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 신청한 ‘새마을운동기록물’은 유엔(UN)에서도 인정받은 빈곤퇴치를 위한 모범사례로, 아프리카 등 저개발국에서 배우고 있는 ‘새마을운동’의 역사적 기록물"이라며 "국가발전의 한 모델로서 민관협력의 성공적 사례라는 점이 이번 등재 결정의 주요 평가사항이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새마을운동기록물’은 유네스코로 부터 한국식 발전 모델로서 개발도상국에 적용되고 있는 구체적인 사례에 관한 자료 보완을 요청 받아 네팔, 스리랑카, 라오스 등 8개국 적용사례와 함께 시청각 기록물에 대한 강화된 보존전략 등을 제출한 바 있다.
국보 제76호 ‘난중일기’는 이미 그 역사적 사실과 학술연구 자료로서 국내에서 높은 기록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전쟁 중 지휘관이 직접 기록한 사례는 전 세계적으로 유래를 찾기 어려워 기록유산으로서의 희귀성을 인정받았다. 난중일기는 임진왜란 당시 동아시아 열강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는 역사적 중요성을 띠고 있다. 지난해 12월 국제자문위원회 등재심사소위원회는 이 기록물의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할 것을 예비권고했었다.
이번 2건의 세계기록유산 등재로 한국은 ‘훈민정음’, ‘조선왕조실록’, ‘직지심체요절’, ‘승정원일기’, ‘조선왕조의궤’, ‘해인사 대장경판 및 제경판’, ‘동의보감’, ‘일성록’, ‘5·18 민주화운동 기록물’ 등 9건의 기존 기록유산과 함께 총 11건의 세계기록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등재 수량으로 볼 때 우리나라의 세계기록유산은 아시아에서 첫 번째,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많다.
오진희 기자 val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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