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창조경제]성공비결은 콕 짚어서, 톡톡톡

시계아이콘02분 36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창조경제 현장에서 답을 찾다

리서치비용 모바일 활용 10분의1로 줄여
데이터처리 전산화 2~3시간 이내 보고서
다양한 패턴 분석 통해 18·19대 대선 적중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한 대기업 서비스사업1부 김 부장이 홍 대리를 불렀다. 신규 서비스를 시작했으니 소비자 반응을 조사해 보라고 지시했다. 다음 분기에 진행될 업데이트를 위해 소비자가 느끼는 서비스 장단점을 1주일 내 찾아내라는 주문이다. 정확도를 위해 전국 규모로 패널 5000명 이상의 답변을 받아야 한다는 특별 당부까지 있었다. 다만 재무팀과 좋은 관계를 유지해야 하니 비용은 최대한 저렴해야 한단다. 홍 대리의 고민이 시작됐다.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적합한 설문조사 기관부터 찾아야 한다. 5000명 이상의 패널을 대상으로 1주일 안에 결과를 낼 수 있는 리서치 기관이어야 한다. 기존에 거래해 오던 글로벌 리서치 회사들에 전화를 돌렸다. 의뢰부터 결과 산출까지 한 달 가까운 시간이 걸린단다. 비용도 수천만원이 들어간다. 이를 어쩌란 말인가?

홍 대리의 고민을 풀어줄 해결사가 있다. 아이디인큐가 운영하는 '오픈서베이(www.opensurvey.co.kr)'에 접속한다. 사이트에서 설문 내용을 작성하고 설문 대상자를 정한다. 설문 대상자는 스마트폰 앱(애플리케이션) '오베이' 가입자(패널)들이다. 설문 대상에 맞는 오베이 이용자에게만 설문지가 전송된다. 오베이 이용자는 설문 대가로 사이버 머니를 받아 베이커리, 외식, 패스트푸트, 영화예매권 등을 구입하거나 현금 환급을 할 수 있다. 보상이 확실하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설문에 응한다. 설문 시간도 최대 3분이 넘지 않아 거부감도 적다. 오베이 가입자는 26만명(2013년 6월 현재)이 넘는다. 기존 리서치 회사를 이용할 경우 수천만원이 드는 설문조사를 홍 대리는 몇 백만원에 해결했다. 모바일 플랫폼을 이용해 설문 비용이 대폭 저렴해졌기 때문이다.


[창조경제]성공비결은 콕 짚어서, 톡톡톡
AD

스마트폰이 일상화되면서 설문조사에도 새 시장이 열렸다. 24시간 손에서 놓지 않는 스마트폰을 통해서다. 실시간 알림과 간편한 설문 참여 등 모바일 기기의 특성을 이용해 비용이 싸고 결과도 신속하게 나와 새로운 설문 조사 방법으로 각광받고 있다. 아이디인큐가 운영하는 모바일 설문조사 서비스인 오픈서베이가 이 시장을 처음 열었다.


오픈서베이 서비스의 가장 큰 장점은 저렴한 가격이다. 회사는 문항ㆍ패널당 가격을 투명하게 공개한다. 예컨대 질문 20개(객관식 기준)를 1000명에게 물으면 120만원이다. 김동호 아이디인큐 대표는 "기존 리처치 기관에서 2300만원에 받아보던 데이터를 10분의 1인 230만원에 받아볼 수 있다"며 "기존 리서치 회사에 비해 인건비를 크게 아낄 수 있고 모바일 인프라를 이용하기 때문에 설문 비용을 싸게 책정할 수 있는 것이 이유"라고 설명했다.


일례로 닐슨미디어리서치코리아의 경우 연간 1500-2000건의 의뢰를 수주하고 이를 위해 400명의 인력을 보유한다. 반면 지난해 1500건 프로젝트 수주한 아이디인큐에서 근무하는 인원은 40명에 불과하다. 직원 1명이 10배 가까운 프로젝트를 진행한 것이다.


비결은 '창조경제'를 활용한 데 있다. 기존 회사들이 데이터 수집부터 처리등을 엑셀 등 수작업으로 진행한 데 반해 아이디인큐는 웹사이트와 서버에 '기술적'으로 구축된 방식을 활용한다. 때문에 하나의 프로젝트를 완료하는데 많은 인적 자원을 절감할 수 있다.


지난 2011년 12월 서비스를 시작한 오픈서베이는 2013년 6월 현재 기업 고객 수 320개, 총 조사건수 1500건에 달한다. 고객 비율은 올해 1월 기준으로 기업 고객이 60%로 가장 높다. 한국 3M, 한국 존슨앤존슨, CJ 등 굵직굵직한 대기업들을 주요 고객으로 하고 있어 수익성도 확실하다. 중소기업청이나 조달청, 국무총리실 산하 경제인문사회연구원 등 기관 15%이나 기자 작성을 위한 미디어의 이용 비율도 10%를 차지한다. 보고서나 논문을 준비하는 대학생ㆍ대학원생 등도 15%를 차지하는 등 이용층이 다양하다. 개인적인 용도로 설문을 의뢰한 사람들도 늘고 있다. 벤처 대부라 불리는 이민화 카이스트(KAIST)교수도 벤처 현황 조사를 위해 이용했다.


[창조경제]성공비결은 콕 짚어서, 톡톡톡


서비스가 마냥 싸다고 찾는 것은 아니다. 설문 응답자의 응답 패턴을 여러가지 변수로 나눠 분석해 신뢰도를 높이는 기술을 계속 도입하고 있다. 몇몇 기술은 특허를 냈다. 응답이 성실한지 성실하지 않은지를 판단하는 알고리즘도 자체 개발했다. '터치 패턴 분석 시스템'이라 불리는 이 기술은 패널 관리 방안 중 하나로 지속적인 성실성을 테스트하고 터치 패턴을 분석한 시스템을 적용해 불량 패널을 필터링하는 기술이다. 김 대표는 "응답자가 하나의 문항에 응답하는 데 걸린 시간이나 응답 문항 사이 이동시간이 전체 평균과 비교해 지나치게 짧거나 길 경우에는 의심스러운 상황으로 판단해 기술 적으로 자동 선별하고 있다"고 말했다.


새 시장을 열었지만 '신뢰'도 확보했다. 지난 18대 대통령선거 전 오픈서베이를 통해 대선투표참여율을 조사한 결과 예상 투표율은 76.3%로 실제 결과(75.8%)에 가장 근접한 결과값을 얻었다. 이는 전화 면접 조사(88.2%)나 선관위 예측(70% 안팎)보다 더 정확했다.


정확도와 함께 설문 결과를 빨리 얻을 수 있는 '속도'도 강점이다. 보통 설문 조사를 하고 관련 보고서가 나오는데 2주 이상 걸리지만 오픈서베이로는 2~3시간이면 가능하다. 모바일로 설문을 뿌리고 회신을 받아 바로 결과를 내기 때문에 고객 입장에선 의뢰 시점과 결과를 받는 시점 차이가 거의 없다. 김 대표는 "기존 업체는 결과 제공까지 길게는 한 달 가량이 걸린다"며 "고객 입장에선 현재의 데이터가 아닌 과거의 데이터를 얻는 셈"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국내 설문조사 시장 규모는 5000~6000억원으로 추산되며 전년 대비 5.7%나 성장했다. 기존의 전화, 대면, 온라인에 모바일까지 설문 조사 방법이 다양해지면서 관련 시장이 더욱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조유진 기자 tint@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0914:18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정부가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해 수분양자에게 일정 가격으로 되팔 권리를 보장하는 '주택환매 보증제(가칭)'를 처음 도입한다. 준공 후 미분양 1가구1주택 특례 가액기준을 6억원에서 7억원으로 상향하고, 인구감소지역 세제 특례와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CR리츠) 지원도 연장한다. 공급 측면에서는 3기 신도시 1만8000가구를 포함해 올해 5만가구 착공에 나선다. 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 26.01.0914:05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제도화에 속도를 낸다. 디지털자산 기본법(가상자산 2단계 법안) 입법을 통해 발행·유통·거래 전반을 포괄하는 규제 틀을 마련한다. 또한 디지털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9일 오후 '2026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 등 디지털자산을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정부가 국내 장기 주식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세제 혜택을 대폭 확대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출시한다. 투자 시 납입부터 배당까지 '더블 혜택'을 주는 국민성장펀드·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펀드도 출시한다. 국내외 산업과 자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한국형 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하기로 했다.9일 재정경제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60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생산적 금융을 강조해온 이재명 정부가 국장 장기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투자계좌(ISA)'를 신설한다. 일정소득 이하의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년형 ISA'는 물론, 비과세 200만원이 적용되는 기존 ISA 대비 세제혜택을 대폭 확대한 '국민성장ISA'도 선보일 예정이다.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9일 오후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공개했다. 생산적 금융 기치 하에 첨단

  • 26.01.0914:00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정부가 오는 7월부터 외환시장을 24시간 개방해 원화 국제화에 나선다.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규제를 정비함으로써 한국 증시의 숙원이자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 기관은 9일 오후 '2026년 경제성장 전략'을 공개하면서 이러한 내용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