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너무나 힘든 도의원, “보좌관 1명이라도…”

시계아이콘01분 46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동행취재] 유병국 충남도의회 의원, “운전하다 아찔한 순간 자주 만나, 정책개발도 전문가 있었으면”

너무나 힘든 도의원, “보좌관 1명이라도…” 유병국(오른족) 충남도의회 의원이 안서1차 e편한세상아파트 경로당에서 출,퇴근시간에 교통이 많이 막히는 안서동 삼거리~백석대 사이 길에 대한 민원을 듣고 있다.
AD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운전 중에 전화통화를 하다 아찔한 순간을 몇 번이나 만났다.”

지방의회 의원은 보좌관이 없다. 의원 혼자 운전하면서 지역행사, 민원현장 등지를 찾아간다. 조례 검토에서 보도자료작성까지 의정활동도 혼자서 해야 한다.


뭣보다 전문분야에 대한 보조를 해주고 수 많은 자료를 모으는 등 의원개인의 의정 활동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없다. 의원들이 유급보좌관제를 추진하는 이유다.

유급보좌관제는 1991년 지방자치제 부활 후 각 지방의회가 꾸준히 요구해왔다. 지난달 30일엔 전국 시·도의회 운영위원장협의회에서 지방의회 인사권 및 보좌관제 도입 등 안건을 중앙부처, 국회 등에 전했다. 결국 안전행정부는 올해 중 유급보좌관제 도입계획을 밝혔다.


유급보좌관제가 왜 필요한지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지난주 수요일 유병국 충남도의회 운영위원장(45)의 지역구활동에 동행했다.


유 의원은 오전 10시, 지역구인 천안시청 3층 도의정협의실을 찾는 것으로 일정을 시작했다.


도의정협의실은 천안시청에서 도의원들의 의정활동을 돕기 위해 마련된 공간이다. 유 의원과 다른 도의원들은 개인사무실이 없어 도의정협의실에서 의정활동에 필요한 자료를 찾거나 시청의 민원을 듣는다. 이날도 시청직원들과 예산확보를 위해 머리를 맞댔다.


한 시간 가까이 협의한 뒤 자신의 승용차로 지역구 민원을 듣기 위해 나섰다. 승용차 운전석에 앉자마자 핸드폰의 이어폰을 귀에 꽂은 유 의원은 “여러 곳의 민원전화부터 행사약속, 의정활동 등으로 핸드폰을 옆에 끼고 살아야 한다”며 “운전하랴 전화 받으랴 정신이 없다”고 말했다. 원성동의 한 경로당을 찾아갈 때까지 20여분간 유 의원은 5통의 전화를 받고 4통을 걸었다.


그는 “통화 뒤 메모를 안 하면 약속을 잊어먹곤 한다”며“보좌관이 있어서 운전을 교대로 한다던가 일정을 챙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방의원들은 개인적으로 보좌관을 두기도 어렵다. 그는 “한 달에 받는 돈이 의정수당 180만원, 의정활동비 240만원 정도로 400만원이 채 안 된다”며 “이 돈으론 4인 가족이 생활하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의정수당은 말 그대로 수당이므로 집에 가져갈 수 있는 돈이다. 하지만 의정활동비는 의정활동에만 쓰도록 돼있다. 그는 “180만원을 월급이라 생각하면 되는데 20여개의 모임, 당비, 식사 등에 들어가는 돈이 만만찮다. 가족 중 다른 수입이 없는 의원들은 빚을 질 수 밖에 없다”며 한숨을 쉬었다. 2000만원쯤 드는 의정보고서 발송은 꿈도 못 꾼다.


이날 오후에 함께 만난 다른 충남도의원은 지난해 1000만원의 빚을 졌다고 했다. 올해 아내가 기간제교사로 나갈 수 밖에 없었다.


유 의원은 “국회의원과 다르게 광역의원들은 후원금모집을 할 수 없다”며 “한해 5000만원 한도에서 후원금을 모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역구민이 7만명이다. 수많은 민원이 있다. 도의회 회기가 있는 날이면 지역구는 챙기지도 못한다. 의원 혼자 정책개발을 하기도 힘들다”며 유급보좌관제 필요성을 설명했다.


오전에 3곳의 경로당을 찾아 현장목소리를 듣고 대화를 나눈 유 의원은 국무총리상을 받은 유영근 전 시의원과 짧은 점심식사를 했다. 유영근 전 시의원이 20여년 어르신 영정사진을 무료로 찍어준 게 알려져 봉사상을 받아 이를 축하하는 자리였다.


식사 뒤엔 충남문화산업진흥원을 찾았다. 천안시의 많은 행정기관들이 KTX천안아산역 부근으로 옮기면서 원도심공동화가 문제가 됐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옮긴 국세청건물이나 법원, 검찰청건물로 충남문화산업진흥원을 옮기는 문제를 협의했다. 이어 충청권 경제포럼 참가, 지역구 사찰 방문, 중앙동 새마을지도자부녀회 월례회 참석까지 유 의원의 이날 일정은 오후 9시까지 이어졌다.


충남도의회는 유 의원이 요청해 최근 의원들의 정책개발을 돕는 전문계약직 직원 2명을 뽑았다. 유 의원은 “안희정 충남도지사와 담판을 지어 얻어낸 2명”이라며 “이들이 다른 시, 도 정책을 살펴보고 충남도에 맞는 정책을 찾고, 우리만의 정책도 개발하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유급보좌관제에 앞서 과도기단계란 말이 뒤따랐다.




이영철 기자 panpanyz@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0914:18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정부가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해 수분양자에게 일정 가격으로 되팔 권리를 보장하는 '주택환매 보증제(가칭)'를 처음 도입한다. 준공 후 미분양 1가구1주택 특례 가액기준을 6억원에서 7억원으로 상향하고, 인구감소지역 세제 특례와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CR리츠) 지원도 연장한다. 공급 측면에서는 3기 신도시 1만8000가구를 포함해 올해 5만가구 착공에 나선다. 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 26.01.0914:05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제도화에 속도를 낸다. 디지털자산 기본법(가상자산 2단계 법안) 입법을 통해 발행·유통·거래 전반을 포괄하는 규제 틀을 마련한다. 또한 디지털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9일 오후 '2026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 등 디지털자산을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정부가 국내 장기 주식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세제 혜택을 대폭 확대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출시한다. 투자 시 납입부터 배당까지 '더블 혜택'을 주는 국민성장펀드·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펀드도 출시한다. 국내외 산업과 자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한국형 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하기로 했다.9일 재정경제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60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생산적 금융을 강조해온 이재명 정부가 국장 장기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투자계좌(ISA)'를 신설한다. 일정소득 이하의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년형 ISA'는 물론, 비과세 200만원이 적용되는 기존 ISA 대비 세제혜택을 대폭 확대한 '국민성장ISA'도 선보일 예정이다.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9일 오후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공개했다. 생산적 금융 기치 하에 첨단

  • 26.01.0914:00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정부가 오는 7월부터 외환시장을 24시간 개방해 원화 국제화에 나선다.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규제를 정비함으로써 한국 증시의 숙원이자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 기관은 9일 오후 '2026년 경제성장 전략'을 공개하면서 이러한 내용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