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아파트 외부 회계감사, 관리비 늘어난다

시계아이콘01분 24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비리방지 위해 2~3년마다 외부 회계감사
관리소장 계약서 공개해야


아파트 외부 회계감사, 관리비 늘어난다 서울 강남 한 아파트 단지 전경
AD

[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아파트 관리비 관련 비리가 잇따르자 정부가 특단의 조치를 내놨다. 관리비 관련 외부 회계 감사를 의무적으로 받아야 하고 공사ㆍ용역 계약은 공개해야 한다. 아파트 관리제도가 선진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지만 동시에 아파트 관리비가 늘어나는 영향도 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28일 ▲관리비 사용에 대한 상시감시 체계 구축 ▲부정 행위자에 대한 처벌강화 ▲관리주체 등의 윤리성ㆍ전문성 강화 ▲입주민의 인식 및 참여제고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아파트 관리제도 개선 대책'을 발표했다. 국민의 60% 이상이 아파트에 거주하고 아파트에서 징수ㆍ집행되는 관리비와 장기수선충담금이 연간 10조원에 이르지만 각종 비리가 끊이지 않아서다.

이에 따라 앞으로 300가구 이상인 아파트 단지의 경우 2~3년 등 정기적인 외부 회계감사를 의무적으로 받아야 한다. 또 관리소장은 입주민에게 아파트 공사ㆍ용역 계약서를 공개해야 한다. 수의계약처럼 악용되고 있는 지명경쟁 입찰(5인 이상의 입찰대상자를 지명해 선정)을 개선하기 위해 지명경쟁 입찰을 할 수 있는 경우를 특수장비ㆍ기술 등을 보유한 자가 10인 이내인 때로 한정했다.


아파트 관리제도 개선 대책에 대한 평가는 일단 긍정적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대책을 통해 아파트 관리의 투명성이 크게 제고 되고 관리 수준이 한층 더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주택법 개정안을 6월 중 국회에 제출하고 시행령 등 개정사항도 신속하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태섭 주택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이번 대책은 주택관리업을 전문화ㆍ선진화하려는 하나의 단계라 방향성이 맞다"고 봤다.


하지만 이로 인해 아파트 관리비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외부 회계 감사비용을 아파트 입주민들이 감당해야 해서다. 국토부는 300~500가구 규모의 아파트 단지를 기준으로 외부 회계 감사를 한 번 받는데 드는 비용이 100만~150만원가량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비용이 더 늘어날 수도 있다. 한 주택관리업체 관계자는 "외부 용역이 얼마나 정밀하게 이뤄지느냐에 따라 감사 비용이 예상을 초과할 수 있는데 자칫 배보다 배꼽이 클 수도 있다"며 "외부 회계 감사 과정에서 있을 수 있는 비리 문제도 방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택관리업체들의 수수료가 오르면서 관리비가 올라갈 가능성도 있다. 현재 주택관리업체는 최저가낙찰제를 통해 선정된다. 이에 일부 관리업체들은 수수료를 0원으로 써내 관리용역을 낙찰받은 뒤 부족한 금액은 청소ㆍ보수공사 등을 다른 업체에 용역을 주면서 뒷돈을 받아 채우는 사례가 적발되기도 했다. 그런데 뒷돈을 받지 못하도록 할 경우 주택관리업체 수수료가 현실화되고 이로 인해 관리비 인상요인이 생긴다는 것이다.


김태섭 연구위원은 "이번 대책으로 관리비가 새는 것을 방지할 수 있겠지만 관리비가 오를 수 있다"면서 "아파트 관리비 내역이 공개되기 때문에 관리비가 평균으로 맞춰지면서 지역별 관리비 편차는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토부 공동주택관리정보시스템(www.k-apt.net)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 아파트 공용관리비는 강남구의 경우 1㎡당 1017원이지만 구로구는 1㎡당 665원으로 차이가 있다.




박미주 기자 beyon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