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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은행들의 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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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자본잠식 위기에 빠졌던 그리스 시중 은행들이 글로벌 투자자들의 뜨거운 투자 열기로 궤도 복귀를 앞두고 있다.


영국 경제 주간지 이코노미스트 최신호(5월 25일자)는 그리스 3위 은행인 알파의 신주 발행이 성공을 눈앞에 둔 가운데 지난 3년 사이 그리스에서 빠져나간 글로벌 자금이 돌아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알파의 고위 관계자들은 주주 배정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조달 차원에서 영국 런던과 미국 뉴욕에 머무르고 있다. 알파는 유상증자로 조달한 자금을 은행 시스템 전반의 자본재구성에 활용할 방침이다. 알파의 신주 발행은 독자적인 자금 확충을 통해 민간은행으로 살아남을 수 있을지 결정한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


알파ㆍNBGㆍ유로방크ㆍ피레우스 등 그리스 4대 은행은 국가 부도위기(디폴트)로 내몰렸던 그리스 정부의 채무 충격을 흡수하는 과정에서 자본잠식 위기에 빠진 바 있다.

국제통화기금(IMF)ㆍ유럽중앙은행(ECB) 등 채권단이 약속한 2차 구제금융 패키지에는 그리스 은행 시스템 재건을 위한 500억유로(약 72조5000억원) 규모의 '헬레닉금융안정기금(HFSF)'이 포함돼 있다. 그러나 은행이 이를 모두 받아들인다면 국유화가 불가피하다. 독자적으로 자금을 조달할 경우 민영은행으로 살아남을 수 있는 것이다.


그리스 은행들이 국유화를 피하기 위해 다음달 14일(현지시간)까지 맞춰야 하는 핵심 자기자본비율은 10% 이상이다. 적어도 이달 말까지 신주 발행을 마쳐야 기한 안에 맞출 수 있다.


알파는 신주 발행으로 자기자본비율의 12%에 상당하는 5억5000만유로를 조달할 계획이다. 그러나 JP모건이 이끄는 글로벌 투자은행 컨소시엄은 이미 4억5700만유로어치의 신주를 인수했다.


투자자들은 알파 신주의 특별 '워런트'에 매력을 느꼈다. 이는 6개월 단위로 신주 발행 가격에 7.3주를 HFSF로부터 되살수 있는 권리다.


알파의 바실리오스 살티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알파가 헤지펀드, 국부펀드 중심의 해외 투자자들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면서 워런트라는 당근이 제대로 기능했다고 말했다.


이코노미스트는 투자자들이 그리스의 경제회복을 기대하고 그리스 은행권에 투자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선미 기자 psm82@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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