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공헌 강화 비전 발표하는 등 착한 이미지 구축 노력
[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주류업계가 사회 공헌 전담 조직을 새로 꾸리는 등 '착한 이미지' 구축에 나섰다.
18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디아지오와 하이트진로는 각각 3월과 4월에 기자간담회를 열고 사회공헌 강화 비전을 발표했다.
소주 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무학도 사회공헌재단의 규모를 점차 키우고 있다. 무학의 사회공헌 전담 기관인 '좋은데이사회공헌재단'의 규모는 업계에서 가장 많은 70억이다. 2014년까지는 120억원으로 늘릴 계획이다. 특히 재단 이사장 직을 맡고 있는 최재호 무학 회장은 지난 3월 19년만에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 사회공헌 활동 강화에 힘쓰기로 했다.
이 재단은 2012년 한 해 동안 각종 문화지원 사업과 장학사업, 기타 사회공헌사업 등을 실시해 총 60여개의 사업에 2011년보다 4배 이상 늘어난 약 7억 7000만원을 집행했다. 사업별로는 장학사업의 비중이 가장 컸다. 부산, 울산, 경남 지역의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총 4억여원을 집행했다.
디아지오코리아는 올 해 4월 사회공헌을 위한 '디아지오코리아 재단'을 설립했다. 이 재단은 7월부터 정식활동을 시작하게 되며 매년 10억씩 5년간 총 50억원의 재원을 출연해 운영할 예정이다.
이번 디아지오코리아 재단 출범은 디아지오가 아태지역을 대상으로 발표한 '플랜 더블유 (Plan W)'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것으로 여성가족부와 함께 하는 미혼모 지원사업 등의 사회 취약 계층 대상 사업을 우선적으로 펼칠 계획이다.
디아지오코리아는 재단 설립 전에도 사내 봉사단체 '마음과 마음 봉사단'을 통한 활동, 한국학생 유학지원, 임직원들의 개인기부를 장려하는 '매칭그랜트' 등의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실행해 왔다.
하이트진로는 지난 해 7월 그룹 안에 흩어져 있는 사회공헌 활동들을 체계화하고 사회공헌활동을 활성화하기 위해 '사회공헌 전담팀'을 신설했다.
올 2월에는 주류업계 최초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우리 사회와 조화를 이루어 나가겠다는 의지를 담은 사회공헌 BI(Brand Identity)와 '모두가 즐겁고 행복한 세상'이라는 슬로건을 공개하기도 했다.
3월에는 올해를 사회공헌원년으로 선포하고 5년내에 사회공헌 기부규모를 영업이익의 5% 이상으로 늘린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무학 좋은데이사회공헌재단 관계자는 "사회공헌 전담 조직 운영은 자칫 형식화 될 수 있는 기업의 사회환원 활동을 보다 적극적이고 체계화하는 효과가 있다"며 "기업 이익의 사회환원에 대한 요구가 나날이 커지고 있어 사회공헌 전담 조직은 그 규모가 지속적으로 커질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