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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스캔들에 조마조마..우리금융 회장 인선 암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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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력후보 3명 검증 지연 가능성...공기업 사장 인사에도 걸림돌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차기 우리금융지주 회장 후보가 3명으로 압축됐지만 청와대의 인사검증 지연으로 인해 인선 작업은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당초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의 보고를 받아 이르면 이번 주에 내정자를 발표할 것으로 전망됐지만 윤창중 전 대변인의 성추행 의혹과 관련된 후폭풍으로 청와대 내부에서 정상적인 인사검증이 이뤄지기 힘들기 때문이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속도를 내던 우리금융 차기 회장 인선이 '윤창중 사태'라는 암초를 만나 다소 지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우리금융 회추위는 지난 10일 후보자들에 대한 면접을 실시한 결과 최종후보를 이순우 우리은행장과 이종휘 신용회복위원장, 김준호 우리금융 부사장으로 압축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권에서는 이순우 행장과 이종휘 위원장이 높은 점수를 받아 경합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이 행장이 보다 유력하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그러나 현재의 청와대는 이를 섣불리 결정할 수 없는 분위기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이와 관련 "윤창중 건을 다루는 라인과 우리금융 회장 인선을 다루는 라인이 물론 다르지만 (윤창중 건이) 워낙 메가톤급 사안이라 최고위층에서 들여다볼 정신이 없을 것"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우리금융은 정부가 최대주주인 만큼 회장 인선은 금융위를 거쳐 청와대의 재가가 있어야 최종 결정된다.


박근혜 대통령이 귀국한 이후 곧 단행될 것으로 보였던 공기업 사장 인사도 줄줄이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의 구체적인 신호가 있어야 산업자원통상부나 금융위원회 등 공기업을 관리하고 있는 부처가 움직이는 데 지금은 청와대의 사인이 나올 분위기가 아니라는 것이다.

당초 금융권에서는 13일께 3명으로 압축된 우리금융 회장 후보자 명단을 청와대에 보고하면 검증을 거쳐 이르면 이번 주 내에 내정자가 발표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달 26일 회추위가 꾸려졌고 10일 후보자들에 대한 면접이 진행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신속하게 처리되는 것이다. 정부가 6월까지 우리금융 민영화 계획을 정하기로 했고 이에 따른 조직의 혼란을 새로운 회장이 수습해 나가야 한다는 점에서 회장 인선 작업도 속도를 냈다.


하지만 뜻하지 않은 윤창중 파문으로 일정에 차질이 빚어졌다. 정부는 특히 우리금융 민영화를 추진해야 할 회장 인선을 시간에 쫓겨 진행하면 과거의 실패를 반복할 수 있다는 점을 의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충분한 검증이나 의견 조율 없이 섣불리 결정을 했다간 대표적인 인사 실패 사례로 꼽히는 윤창중 사태와 마찬가지로 여론의 비판에 직면할 수 있다. 정부의 이 같은 사정이 우리금융회장 인선에 어떤 영향을 줄지도 관심사다. 현재 유력한 후보군으로 꼽히는 인사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으나 그 반대의 경우도 가능하다.


또한 정부 안팎에서 우리금융 회장과 은행장을 겸직하는 방안에 대한 의견도 나오고 있는 것도 변수다. KDB금융그룹의 경우 이미 겸직 체제로 운영되고 있어 우리금융도 지주회장과 은행장을 겸직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결국 윤창중 사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청와대가 이 같은 민감한 사안들을 신속하게 판단해 결정을 내릴 만한 여력이 있느냐가 차기 회장 인선의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김철현 기자 kch@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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